[중국 마이업종] 中중앙 1호 문건서 '농촌 금융서비스 강화' 첫 등장...수혜주 '주목'

2022-02-23 15:49
최근 경기 둔화 속 농촌 활성화 '박차'
농촌 금융 서비스 강화, 공동부유 촉진 일환

[사진=로이터]

중국 정부가 새해 첫 번째 정책 문건인 '중앙 1호 문건'에서 '농촌 진흥을 위한 금융 서비스 강화'를 처음으로 강조하면서 관련 수혜주를 향한 기대감도 커졌다. 

23일 중국 증권 매체 증권일보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는 전날 농촌 진흥 정책을 올해 1호 문건 핵심 의제로 지정해 발표했다. 중앙 1호 문건은 중국 중앙정부가 새해의 첫 번째 발표하는 문건으로, 중국 공산당의 최대 중점 사업을 담은 것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삼농(농업·농민·농촌) 문제가 담겼다. 중국이 삼농을 1호 문건에 담은 건 19년째다. 

이번 1호 문건은 △안정적인 농업 생산 확보 △국가 식량 안전 확보 △농촌 핵심 기술 강화 △농기구 연구개발(R&D)·응용 수준 향상 △디지털 농촌 건설 추진 △농촌 사회 안정 등 8대 정책으로 요약된다.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점은 '농촌 진흥을 위한 금융 서비스 강화'다. 증권일보는 중앙 1호 문건에 '농촌 진흥을 위한 금융 서비스 강화'라는 문구가 처음 언급됐다며 최근 경기 둔화 속 농촌 활성화에 기여하는 금융 서비스를 지원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정책 과제로 떠올랐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농촌 진흥을 위한 금융 서비스 강화는 구체적으로 농촌 진흥을 위해 소상공인의 재대출 및 재할인, 예금지급준비금 등 지원책을 확대하고, 농촌신용조합 개혁에 박차를 가해 성·시·자치구의 농촌신용조합 거버넌스 메커니즘을 개선해 리스크를 해소하는 게 골자다. 

바이원시 IPG 수석 애널리스트는 "금융서비스 부족과 농촌 금융 신용도 하락은 농촌 진흥 투자·융자 문제를 해결하는 데 걸림돌"이라면서 관련 정책 등을 통해 농촌 금융 발전을 촉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농촌 진흥은 모두가 잘사는 '공동부유'를 촉진하는 중국 당국의 기조와도 맥을 함께 한다며 중국 당국이 앞으로 금융 공급 부족을 해결하고, 농촌의 특성과 요구에 맞는 금융서비스를 마련해 농촌 활성화에 속도를 올릴 것으로 기대했다. 

최근 들어 중국은 농촌 진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인민은행, 시장감독관리총국 등 관련 부서는 공동으로 '금융표준화 14차 5개년 발전 계획'을 발표, 농촌 금융 서비스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금융 표준+농촌 진흥'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련 소식이 전해지면서 가장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되는 업종은 농·임·목·어업이다. 중국 경제 매체 거룽후이는 수혜주로 A주(중국 본토 증시)에 상장된 지렁커지(吉峰科技, 300022, SZ), 저농구펀(浙農股份, 002758, SZ), 즈후이농업(智慧農業, 000816, SZ), 톈허구펀(天禾股份, 002999, SZ), 바톈구펀(芭田股份, 002170, SZ) 등을 꼽았다. 

실제 이들 종목은 23일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저농구펀과 즈후이농업은 이날 일일 상한폭인 10% 급등해 거래가 중단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