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17년 빙상사랑'…"동계올림픽 역사 한 획 그었다"

2022-02-22 11:45
'차민규·정재원 은메달, 역대 최고 성과…시 지원 빛발해'

안병용 의정부시장(사진 가운데)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제갈성렬 감독, 이강석 코치를 비롯해 차민규·김민선·정재원 선수를 초청, 격려했다.[사진=의정부시]

경기 의정부시 빙상팀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사상 최고의 성과를 거두면서 의정부 빙상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이번 동계올림픽에는 의정부시 빙상팀이자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인 차민규, 정재원, 김민선 선수가 출전했다.

차민규는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1000m에, 정재원은 매스스타트와 팀추월에, 김민선은 여자 500m, 1000m에 각각 출사표를 던졌다.

차민규는 지난 12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트 남자 500m 경기에서 34초39를 기록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 금메달리스트인 중국의 가오팅위의 기록과 불과 0.07초 차이다.

차민규는 2018 평창올림픽에서도 올림픽 기록 34초42를 작성했지만, 노르웨이의 호바르 로렌첸에 불과 0.01초 차이로 뒤져 은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정재원도 지난 19일 같은 경기장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 결승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벨기에의 바르트 스빙스에 이어 7분47초18를 기록하며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고, 스프린트 포인트 40점을 챙기면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정재원도 평창올림픽 팀추월 은메달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은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김민선은 이번 대회 여자 500m와 1000m 경기에서 각각 37초60, 1분16초49를 기록해 7위와 16위에 머물렀다.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두각을 나타낸 데는 시의 전폭적인 지원이 큰 힘이 됐다는 평가다.

시는 2005년 빙상팀 창단 후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한 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선수단 전력 보강에도 공을 들여왔다.

제36회 회장배 전국남녀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대회 등 전국 대회를 연이어 유치해 선수들의 자긍심도 높여줬다.

이번 동계올림픽 지원 규모도 늘려 선수들이 훈련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해왔다.

또 메달을 획득하면 금메달 3000만원, 은메달 2000만원, 동메달 1000만원 등 최대 6000만원의 포상금을 걸어 동기도 부여했다.

시는 조만간 선수들을 시청을 초청해 격려하고, 포상금을 전달할 계획이다.

안병용 시장은 "오미크론 확산으로 지쳐 있는 시민들에게 기쁨을 안겨 준 선수단이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국내외 대회에서도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과 응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