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집권하면 신한울 3·4호기 즉각 재개…원전 수출로 일자리 10만개"

2021-12-29 15:14
원전 추가 건설 여부에는 "필요시 추가검토"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9일 오후 경북 울진군 신한울 3·4호기 건설중단 현장을 방문, 메인전망대에서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29일 신한울 3‧4호기 건설 즉각 재개와 2030년까지 해외 신규 원전 10기 이상 수주를 통한 ‘일자리 10만 개 창출’을 약속했다. 

윤 후보는 이날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공사가 중단된 경북 울진 신한울 3·4호기 원자력발전소 건설 현장을 찾아 "탈원전을 전면 재검토하고, 원전 수출에 발 벋고 나서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우선 그는 "한미 원자력 협력 관계를 원자력 동맹으로 격상해 원자력 미래기술 개발 협력과 해외 원전 사업 동반 진출을 추진하겠다"며 "2030년까지 미국과 공동으로 동구권과 중동을 중심으로 신규원전 10기 이상을 수주해, 일자리 10만개를 창출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윤 후보는 집권 시 신한울 3·4호기 건설을 재개하고 원자력 발전 비중을 30%대로 유지해 탄소중립을 효과적으로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신한울 3·4기에 의해 온실가스 배출량이 연간 약 1700t 감축될 것"이라며 "원전 10기 모두 운영 시 연간 약 5000만t 감축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혁신형 소형모듈 원전, 마이크로모듈 원전 등 차세대 기술 원전 개발을 추진하고, 원자력 수소 기술 개발도 지원한다고 했다. 

이날 윤 후보는 공사관계자들의 안내를 받아 건설이 중단된 현장을 둘러봤다. 윤 후보는 "제가 대통령이 되면 즉시 3, 4호기 공사를 재개할 것이고 SMR(소형모듈원전) 개발도 추진할 것"이라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또 기자들에게는 "지금 보고 있는 곳이 우리나라 원전 산업과 수출 산업을 고사시킨 바로 그 현장"이라며 "얼마나 황량한가"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감원전' 정책에 대해서도 "탄소중립에 문제가 있으니 탈원전 폐기는 못하고 다시 애매하게 감원전이라는 말을 하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민주당 정권의 국가 정책은 '표 갈라치기'를 해서 어느게 유리한가 식으로 하기 때문에 지속가능한 국가 발전 정책이 나오지 않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그는 '추가 신규 원전 건설을 생각하는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더 필요하게 되면 집권 이후 추가 검토해 에너지 기본계획을 바꿔야된다"면서 "(당장) 원전을 확대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