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이업종]중약재 가격 인상에… 제약주 급등
2021-12-29 01:00
중약재 배합 제조한 '중의약' 제품 가격 인상
백운산, 동인당, 운남백약 등 주가 상승
전망도 밝아... 증권사들 "투자 추천"
백운산, 동인당, 운남백약 등 주가 상승
전망도 밝아... 증권사들 "투자 추천"
28일 중국 중앙(CC)TV에 따르면 최근 중국 주요 대형 제약사들의 중의약 제품 가격이 10~20% 인상됐다. 중약재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중국의 대표 심혈관계 관련 중의약인 ‘안궁우황환(安宮牛黃丸)’의 경우, 제조에 쓰이는 11개 중약재 가격이 모두 20~50%씩 올랐다.
중국 북방 최대 중약재 거래 중심지인 허베이 안국(安國) 통계에서도 중약재 가격 인상 상황이 뚜렷했다. 이달 들어 80% 이상의 중약재 가격이 올랐다. 자주 쓰이는 중약재인 황련, 금은화 등의 가격이 오른 것은 물론이고, 제비집, 사프란, 녹용, 동충하초 등 일부 희귀 약재 가격은 특히 10~50% 이상 크게 올랐다고 CCTV는 설명했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확산도 중의약 제품 가격 인상의 요인으로 꼽힌다. 중국 증권시보는 델타 변이나 오미크론 변이 등 바이러스를 이길 수 있는 면역력 강화에는 양약보다는 중의약 효능이 더 높다는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중의약 수요를 높였다고 진단했다.
증권시보는 “중국에서는 이달 들어 오미크론 환자가 발생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며 “이 가운데 최근 확산의 근원지인 산시(陕西)성 시안에서 코로나19 확진 환자들의 병세 완화를 위해 중의약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사안시의 한 병원 관계자는 “전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다량의 중약재가 사용되고 있다”며 “중의약을 위주로 치료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 본토증시(A주)에 상장돼 있는 주요 중의약 기업인 백운산(白雲山, 상하이거래소, 600332/ 00874, 홍콩거래소) 주가가 최근 5거래일 간 6.36% 상승했고, 동인당(同仁堂,상하이거래소, 600058)은 5.68% 상승했다. 이외 운남백약(雲南白藥, 선전거래소, 000538)과 편자황(片仔癀, 선전거래소, 600436) 주가가 지난 5거래일 간 각각 2.84%, 2.15% 상승했다.
한편 중국 증권사들은 중국 제약주에 대한 전망을 낙관적으로 내놨다. 카이위안증권은 “중의약은 중국 특색의 약품으로, 국가의 정책적 지원을 줄곧 받고 있을 뿐 아니라, 비교적 높은 가격대로 판매되고 있다”며 “3분기 주요 제약사들의 주가수익비율(PER)은 27배로 30배를 밑돌기 때문에, 투자 가치가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