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내년 콘텐츠에만 39조원 붓는다...넷플릭스 넘어 1위 만들 것
2021-11-26 10:14
온라인동영상플랫폼(OTT)에서 넷플릭스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업체 월트디즈니가 내년 콘텐츠에 39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내년에는 디즈니플러스(디즈니+)로 넷플릭스를 넘어서겠다는 포부다.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금액은 지난 2021회계연도(2020년 10월~2021년 9월) 투자 예산에 비해 80억 달러가 늘어난 것이다. 디즈니는 지난해 콘텐츠에 약 250억 달러를 투자했다고 밝혔다.
주요 미디어콘텐츠 제공업체들과 비교해도 큰 금액이다. 올해 5월 워너미디어와 합병한 디스커버리의 데이비드 자슬라브 CEO는 합병 후 첫 해 콘텐츠에 20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넷플릭스는 올해 콘텐츠에 약 140억 달러를 지출할 계획이다.
할리우드리포터는 콘텐츠 사업에 80억 달러를 추가로 제출하겠다는 이번 계획이 TV 프로그램이나 영화 산업이 아니라 디즈니플러스, 훌루, ESPN플러스 등 디즈니가 운영하는 스트리밍 플랫폼에 집중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대부분 고가의 장기 계약으로 묶여 있는 스포츠 중계권 등에 투자 금액의 많은 부분이 들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