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한은, 다음달 이어 내년 1분기에도 기준금리 추가 인상" 전망

2021-10-12 17:18
박석길 본부장 "내년 1분기ㆍ3분기 기준금리 추가 인상"
"2022년 연말까지 기준금리 1.5% 도달 가능성" 언급

[사진=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의 '매파적 기조'가 뚜렷해지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이 오는 11월에 이어 내년 1분기에도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단행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내년까지 총 3차례에 걸쳐 기준금리가 상향돼 내년 연말에는 기준금리가 1.5%에 달한 것이라는 관측이다.

4일 박석길 JP모건 서울지점 본부장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한은은 이달 기준금리를 현상유지했지만 다음달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분명한 신호를 보냈다"며 "11월에는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상한 데 이어 내년 1분기에도 추가 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본부장은 "예상대로 한은은 이날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로 유지했고, 11월 단기 금리인상 신호를 전달하는 통로로 활용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임지원, 서영경 금통위원이 10월 금리 인상에 찬성표를 던졌고 이날 금통위 직후 열린 이주열 한은 총재 기자회견도 매파 성향이었던 점, 이승헌 부총재와 조윤제 위원이 8월 금통위 의사록에서 매파 의견을 낸 것을 고려하면 11월 금리 인상에 투표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한 내년 상·하반기에도 기준금리 인상 움직임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당장 내년 1분기 추가 인상을 포함해 내년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1.5%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박 본부장이 지난 8월 금통위 직후 보고서에서 11월과 내년 3분기 0.25%포인트씩 추가 금리 인상을 통해 2022년 말 정책금리를 1.25%로 예측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준금리 상승폭이 더욱 가팔라질 것이라는 시각이다. 

박 본부장은 "이주열 총재가 내년까지 실질 경제성장률의 견조한 유지 및 인플레이션 압력 강화, 여기에 실질기준금리가 추정중립금리를 큰 폭으로 하회하고 있다고 발언했다"면서 "이는 상방위험 리스크 사례가 현실화될 수 있는 만큼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한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