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글로벌 캐리 트레이드 4분의 3 청산"
2024-08-08 16:18
JP모건 투자 메모 내용..."올해 상승분 모두 소멸"
캐리 트레이드 '위축'..."향후 리스크 대비 매력 적어"
캐리 트레이드 '위축'..."향후 리스크 대비 매력 적어"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은 최근 증시 급락과 관련해 전 세계 캐리 트레이드의 75%가 청산됐고, 최근 매도세로 올해 상승분이 모두 사라졌다고 분석됐다. 캐리 트레이드는 저금리 통화로 자금을 빌려 해외 등지의 고수익 자산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그동안 저금리를 유지해 온 일본의 엔화가 대표 캐리 통화로 활용됐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인용한 JP모건의 투자 메모에 따르면 이들이 추적하는 주요 10개국(G10), 이머징마켓, 글로벌 캐리 트레이드 바스켓의 수익은 5월 이후 약 10% 하락했다. 이에 따라 올해 누적 수익률은 죄다 사라졌고, 2022년 하반기 이후 누적된 이익도 크게 줄었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JP모건은 "전 세계 캐리 바스켓의 현물 자산 구성을 보면 캐리 트레이드의 75%가 사라졌음을 보여준다"며 "G10 캐리 트레이드에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고 짚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주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시사와 일본은행의 예상 밖 금리 인상 소식에 세계 시장 변동성이 급격히 커지면서 그동안 증시에서 널리 활용됐던 캐리 트레이드 방식이 크게 위축됐다.
JP모건 전략가들은 최근 매도세가 일반적 캐리 트레이드 축소 때보다 2배나 빨랐다고 짚었다. 이어 8월에 잭슨홀 회의 외에는 "중앙은행 일정이 많지 않고 변동성이 줄어들기 시작했으므로 8월에 반등할 가능성이 작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한 JP모건은 현재 전 세계 캐리 트레이드 전략의 위험 대비 보상이 그리 크지 않다며, 캐리 트레이드 바스켓 수익률이 2023년 고점 대비 급락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이런 방식의 거래는 미국 대선과 미국 국채 수익률 하락에 따른 저수익 자산의 추가 가격 조정 위험을 감수할 만큼 충분한 보상을 주지 못한다고 JP모건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