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 캐리 끝나도...위안화 캐리 트레이드 계속 이어진다
2024-08-26 11:41
경기불황에 美 금리인하 전망…中 통화완화 여지 커져
위안화 약세 전망 속 위안화 캐리 탄력적 이뤄지나
中 외환통제로 규모 제한적…시장 충격에 면역력 有
위안화 약세 전망 속 위안화 캐리 탄력적 이뤄지나
中 외환통제로 규모 제한적…시장 충격에 면역력 有
중국이 경기 불황에 대응해 통화완화 정책을 앞으로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자자들이 위안 캐리 트레이드로 눈을 돌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캐리 트레이드는 금리가 낮은 지역에서 자금을 빌려 금리가 더 높은 지역의 자산에 투자해 차익을 노리는 방식이다.
26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캐나다로열뱅크(RBC)는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통화 완화 정책을 유지함에 따라 위안 캐리 트레이드가 더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했다.
알빈 탄 싱가포르 RBC 아시아 통화전략 스트래티지스트는 "중국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인민은행이 향후 몇 달간 통화 정책을 더 완화할 것으로 널리 예상되고 있다"며 위안화 약세 기조 속 위안화를 팔아 고수익 신흥국 통화 자산을 사는 것은 여전히 합리적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일본은행(BOJ)의 7월 31일 금리 인상 결정으로 엔화가 강세를 보였다. 이로 인해 멕시코 페소, 브라질 레알 등 고금리 통화 자산에 투자해왔던 엔 캐리 트레이드 자금이 빠져나가며 주식 채권 등 글로벌 자산시장에 변동성이 커졌다.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은 위안화 가치도 끌어올리며 엔화에 이어 위안 캐리 트레이드 청산 가능성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일본 엔화 급등으로 엔 캐리 트레이드는 타격을 입은 반면 위안화는 이러한 충격에 더 면역력이 있을 것이란 게 RBC의 진단이다. 실제로 블룸버그에 따르면 위안화를 빌려 8개의 신흥 시장 통화 바스켓에 투자하는 캐리 트레이드는 이번 분기에만 약 0.5% 수익률을 올린 반면, 엔 캐리 트레이드 수익률은 7%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