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먼데이 원흉 '엔캐리 청산' 또 남았나…"금융불안 진앙 작용 어렵다"
2024-08-21 12:00
21일 국제금융센터는 '엔 캐리 측정 지표 점검 및 평가' 보고서에서 정확한 앤 캐리 규모를 파악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엔화 대출 △통화선물 포지션 등의 지표들을 참고해 엔 캐리트레이드 규모의 상한값과 청산 진행 정도를 가늠할 수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엔 캐리는 일본의 초저금리와 글로벌 고금리 여건이 공존한 지난 3~4년 동안 2007년 이후 가장 성행했다. 이중 단기 변동성을 일으킬 수 있는 파생상품 포지션은 이미 상당 비중 청산됐고, 증권투자를 통한 엔 캐리는 그 규모가 글로벌 자금흐름을 주도할 만큼 크지 않을 것으로 추정했다.
증권투자와 관련해선 글로벌 엔화 대출이 과거 최대 감소 사례와 같은 강도로 상환된다 하더라도 최대 월 205억 달러가량 청산에 그칠 것으로 파악했다. △글로벌 엔화 대출(월 평균 35억 달러 청산) △일본 거주자의 대외 단기대출(월 평균 58억 달러 청산) △일본 개인의 해외 증권투자(월 평균 112억 달러 청산) 등이다.
올 3월 말 기준 국제결제은행(BIS) 대차대조표의 글로벌 은행 국경 간 엔화 대출 잔액(약 2713억 달러)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전후 엔 캐리 청산 당시 상환 사례를 단순 적용한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