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證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국내 증시·환율 변화에 영향 적어"
2024-08-09 09:06
최근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가능성에 대한 공포로 국내 증시가 변동성 장세를 나타낸 가운데, 정작 청산에 따른 국내 증시와 환율 변화에 영향이 적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9일 LS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경기 하락 시 조정 폭을 확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역으로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조정을 촉발할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했다.
일반적으로 캐리 트레이드의 리스크는 환율 변동의 따른 위험(엔화 강세), 이자율 위험(미국 혹은 신흥국 금리 하락과 일본 금리 상승), 시장 변동성(투자국의 경기 하락 및 자산 수익률 하락) 등 총 3가지로 꼽힌다.
그는 “이러한 리스크가 현실화된 시기가 2004년, 2008년, 2016년, 2020년으로 대부분의 경우 경기가 뚜렷한 하락이 발생한 시기라는 점에서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주가 하락의 패턴과 그 역패턴의 시간관계는 상당히 모호하다”고 분석했다.
일본이 장기간의 완화적 정책을 마무리한다는 점에서 청산 가능성이 존재하지만, 이럴 경우 엔캐리 영향이 작은 한국의 영향은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이어 그는 “다만 최근 일본 중앙은행(BOJ)의 태도로 판단할 때 추가적인 긴축 움직임은 제한적으로 판단하고 있어 경기 침체 우려가 안정되면 캐리 트레이드 우려도 안정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환율 위험도 적을 것으로 관측된다.
우혜영 LS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엔달러 환율과 원달러 환율의 페어링 구간의 평균 환율과 달러 강세 구간에서의 상대적인 환율을 고려해 엔달러 환율의 하락 가능 범위는 136~145엔”으로 판단했다.
그는 “특히 136엔의 하단은 일본의 긴축 정책이 지속된다는 가정을 전제로 하고 있어 보다 장기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4년의 경우 BOJ의 태도 변화와 연준의 금리 인하 반영을 고려해 140~145엔 수준의 하락폭이 전망된다”며 “현 시점에서 판단한다면 1~4% 사이의 추가적인 하락이 가능할 텐데 이러한 변화로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강해질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