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대전환 시대] '캐리 트레이드' 다음 타자는…위안화? 스위스프랑?
2024-09-10 05:00
위안화 15개월 만에 최고…엔화 대신 위안화 투자
위안화, 거래량·유동성 풍부하지 않아 규모 제한
안전자산 스위스프랑도 거론, 이자율 낮아 적합
위안화, 거래량·유동성 풍부하지 않아 규모 제한
안전자산 스위스프랑도 거론, 이자율 낮아 적합
지난달 초 대규모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이뤄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을 부유 중인 뭉칫돈이 새로운 캐리 트레이드 대상으로 중국 위안화나 스위스프랑 등 저평가 통화를 지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필두로 하반기 주요국이 본격적으로 피벗(통화정책 전환)에 나서면 저금리 통화를 빌려 고금리 통화나 고수익 자산에 투자하는 캐리 트레이드가 더 활성화할 전망이다. 다만 엔화만큼 가치가 낮은 통화가 없어 일본으로 자금이 재유입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9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 따르면 6일 기준 달러당 위안화 환율은 7.0876위안(종가 기준)으로 전 거래일보다 0.06% 하락했다. 위안화 가치가 7.08~7.09위안대로 오른 것은 지난해 6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엔화 대신 위안화를 대거 매수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7월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전격적으로 0.1%포인트 낮춘 데 이어 약 1년 동안 동결 기조를 지속하던 단기 정책 금리도 인하한 바 있다. 최근에는 또 다른 시장 유동성 공급 수단인 은행 지급준비율 인하가 거론되는 등 시장에서는 엔화에 이어 다음 캐리 트레이드 대상으로 위안화를 꼽는 분위기다.
캐나다 최대 은행인 로열뱅크오브캐나다(RBC)는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중국 인민은행이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함에 따라 위안화를 빌려 수익률이 높은 자산을 매입하는 거래가 더 탄력적일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위안화 캐리 트레이드의 효용성에 대한 의구심도 있다. 상대적으로 거래량이나 유동성이 풍부하지 않고 환금성이 떨어져 대규모 캐리 트레이드에 나서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중국은 외환시장 미개방 국가라 외화 유입·유출도 제한적이다.
이정환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중국 금리가 낮아지긴 했지만 위안화는 돈을 구성하기 어려운 통화이기 때문에 위안화 트레이드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봤다.
이 때문에 스위스프랑 캐리 트레이드에 관심을 드러내는 투자자들도 많다. 대표적인 안전 자산인 스위스프랑은 이자율이 낮아 캐리 트레이드에 적합한 통화로 평가된다. 지난 3월 스위스 중앙은행(SNB)은 주요국 중 가장 빨리 기준금리를 인하한 데 이어 6월에 추가 인하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김용준 국제금융센터 국제금융시장분석실장은 "연준을 비롯한 주요국에서 피벗이 시작되면 한동안 금융시장에 고수익 투자처를 찾으려는 수요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반적인 조달 금리가 하락하는 상황에서 위험 선호 분위기까지 정착되면 신규 캐리 트레이드 수요는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엔 캐리 트레이드에 버금갈 만한 또 다른 캐리 트레이드 발생 가능성을 낮게 보는 시각도 있다. 엔화만큼 매력적인 캐리 트레이드용 통화가 없다는 것이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앞으로 미국은 금리를 내릴 일밖에 없고 일본은 올릴 일밖에 없어 엔 캐리 트레이드가 활성화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향후 엔화 가치가 다시 약세를 보이면 자금이 엔화로 돌아올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필두로 하반기 주요국이 본격적으로 피벗(통화정책 전환)에 나서면 저금리 통화를 빌려 고금리 통화나 고수익 자산에 투자하는 캐리 트레이드가 더 활성화할 전망이다. 다만 엔화만큼 가치가 낮은 통화가 없어 일본으로 자금이 재유입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9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 따르면 6일 기준 달러당 위안화 환율은 7.0876위안(종가 기준)으로 전 거래일보다 0.06% 하락했다. 위안화 가치가 7.08~7.09위안대로 오른 것은 지난해 6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엔화 대신 위안화를 대거 매수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7월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전격적으로 0.1%포인트 낮춘 데 이어 약 1년 동안 동결 기조를 지속하던 단기 정책 금리도 인하한 바 있다. 최근에는 또 다른 시장 유동성 공급 수단인 은행 지급준비율 인하가 거론되는 등 시장에서는 엔화에 이어 다음 캐리 트레이드 대상으로 위안화를 꼽는 분위기다.
캐나다 최대 은행인 로열뱅크오브캐나다(RBC)는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중국 인민은행이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함에 따라 위안화를 빌려 수익률이 높은 자산을 매입하는 거래가 더 탄력적일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위안화 캐리 트레이드의 효용성에 대한 의구심도 있다. 상대적으로 거래량이나 유동성이 풍부하지 않고 환금성이 떨어져 대규모 캐리 트레이드에 나서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중국은 외환시장 미개방 국가라 외화 유입·유출도 제한적이다.
이정환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중국 금리가 낮아지긴 했지만 위안화는 돈을 구성하기 어려운 통화이기 때문에 위안화 트레이드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봤다.
이 때문에 스위스프랑 캐리 트레이드에 관심을 드러내는 투자자들도 많다. 대표적인 안전 자산인 스위스프랑은 이자율이 낮아 캐리 트레이드에 적합한 통화로 평가된다. 지난 3월 스위스 중앙은행(SNB)은 주요국 중 가장 빨리 기준금리를 인하한 데 이어 6월에 추가 인하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김용준 국제금융센터 국제금융시장분석실장은 "연준을 비롯한 주요국에서 피벗이 시작되면 한동안 금융시장에 고수익 투자처를 찾으려는 수요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반적인 조달 금리가 하락하는 상황에서 위험 선호 분위기까지 정착되면 신규 캐리 트레이드 수요는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엔 캐리 트레이드에 버금갈 만한 또 다른 캐리 트레이드 발생 가능성을 낮게 보는 시각도 있다. 엔화만큼 매력적인 캐리 트레이드용 통화가 없다는 것이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앞으로 미국은 금리를 내릴 일밖에 없고 일본은 올릴 일밖에 없어 엔 캐리 트레이드가 활성화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향후 엔화 가치가 다시 약세를 보이면 자금이 엔화로 돌아올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