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M 2024] "모방에서 혁신으로" 中 바이오기업 JP모건 콘퍼런스 총출동
2024-01-08 16:32
베이진·자이랩·젠스크립트 등 참석
218조원…美 이은 세계 2대 제약시장
中정부, 신흥산업으로 바이오산업 육성
미·중 갈등, 반부패 등 규제 리스크도
218조원…美 이은 세계 2대 제약시장
中정부, 신흥산업으로 바이오산업 육성
미·중 갈등, 반부패 등 규제 리스크도
세계 2대 제약시장인 중국 바이오 제약 기업들도 올해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이하 JPM)를 대거 찾는다.
JPM은 매년 1월 미국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투자 업계 최대 규모 행사로, 600개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과 8000여명의 기업 및 투자자 등이 한자리에 모인다. 중국 기업들이 이 자리에서 어떤 계획과 기술 수출 등 성과를 내놓을지 관심이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콘퍼런스에는 베이진(百濟神州), 자이랩(再鼎醫藥)을 비롯해 어센티지파마(亞盛醫藥), 이노벤트 바이오사이언스(信達生物), 맵웹바이오(邁威生物), 젠스크립트(金斯瑞), 바이오사이토젠(百奧賽圖) 등 중국 유명 바이오 기업이 참석한다. 이들은 각각 거래소 공시를 통해 콘퍼런스 참석 사실을 확인했다. 이 중 맵웹바이오는 JPM 콘퍼런스 참석과 함께 열리는 바이오텍 쇼케이스에서 자사의 글로벌 협력 전략, 항암, 자가면역, 중추신경계 분야의 혁신적인 신약 파이프라인 등을 소개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중국인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중국은 오늘날 미국에 이은 세계 2대 제약시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의약품 시장조사 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2022년 중국 내 의약품 지출액은 1660억 달러(약 218조원)로, 향후 5년간 약 300억 달러 더 팽창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과거 다국적 제약사 약품을 베끼기에만 급급했던 중국 바이오 제약회사들은 최근 '모방자'에서 '혁신자'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디지털 기술 발전이 뒷받침된 덕분이다.
물론 규제 리스크도 존재한다. 미·중 지정학적 갈등 속 반도체·인공지능·양자컴퓨터뿐만 아니라 바이오 기술 방면에서도 미국의 제재 압박이 거세진 것. 미국 정부가 중국이 자국산 바이오 기술을 빼가는 것을 우려해 중국 자본의 미국 시장 접근에 대한 거래 감시를 강화한 게 대표적이다. 중국 정부가 지난해 의료·제약업계에 대한 대대적인 반부패 사정 작업에 나서고, 국가 안보를 이유로 업계 전반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면서 중국 시장 투자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우려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