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스태그플레이션 공포 덮치나?...물가 둔화에도 다우 260p↓
2021-09-15 06:52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물가 상승세 둔화에도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로 미국의 경제 회복 속도가 둔화하고 있다는 신호가 이어지며,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하고 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92.06p(0.84%) 하락한 3만4577.57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5.68p(0.57%) 내린 4443.05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7.82p(0.45%) 낮아진 1만5037.76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이날로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S&P500지수 11개 부문은 일제히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각각 △임의소비재 -0.33% △필수소비재 -0.6% △에너지 -1.55% △금융 -1.41% △헬스케어 -0.12% △산업 -1.23% △원자재 -1.17% △부동산 -0.34% △기술주 -0.14%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0.88% △유틸리티 -0.4% 등이다.
그간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렸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치는 물론 전문가 예상치를 모두 밑돌았음에도 시장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8월 CPI(계절 조정치)가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5.3%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각각 0.4%·5.4% 상승)를 모두 하회했다. 앞서 지난 7월 당시 CPI는 각각 0.5%와 5.4%의 가파른 상승폭을 기록했다.
특히, 가격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 제품을 제외한 근원 CPI 오름세가 큰 폭으로 둔화했다. 8월 근원 CPI 수치는 전월보다 0.1% 상승하고, 지난해보다는 4.0% 올랐다. 전문가 예상치는 전월 대비 0.3% 상승과 전년 대비 4.2% 상승이었다.
물가 지표의 오름세가 둔화한 데는 중고차 가격이 전월 대비 1.5% 내리며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시장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세)은 일시적'이라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주장이 추가로 설득력을 확보했다고 판단했지만, 연내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은 바뀌지 않을 것으로 봤다.
랜디 프레더릭 찰스슈왑 거래·파생상품 책임자는 마켓워치에서 "시장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약했다는 소식에 개장 초기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도 "이번 지표가 연준의 테이퍼링 시점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는 물가 상승세 둔화에도 증시 약세를 이끈 요인으로 평가된다.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세로 8월부터 고용시장 회복세가 크게 둔화한 상황에서 연준의 정책 변경 소식을 시장이 달가워하지 않는 것이다.
실제,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와 미국 달러화 가치 역시 하락세로 돌아서며, 금융주를 비롯한 산업·원자재·에너지주 등 경기민감주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이날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지표 발표 전 1.348%까지 치솟은 후, 1.3%대가 붕괴하며 전날 대비 0.04%p(포인트) 빠진 1.284%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를 의미하는 달러지수는 전장 대비 0.37% 하락한 92.304까지 하락한 후, 주가 하락세에 전날 종가와 비슷한 수준인 92.6대를 회복했다. 이는 모두 시장의 경기 둔화 전망을 반영한 것이다.
아울러, 투자자들은 미국 의회의 증세안 논의에도 주목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총 3조5000억 달러(약 4113조원) 규모의 인프라 투자 예산법의 재원을 충당하기 위해 최고 법인세율을 기존 21%에서 26.5%로, 최고 소득세율을 39.6%로 상향하는 등 증세를 추진 중이다.
아이언사이드매크로이코노믹스의 배리 냅 매니징파트너는 CNBC에서 "시장이 증세가 현실화한다는 사실을 이해하기 시작했다"면서 "주식 투자자의 관점에서 인프라 투자 계획이라는 경기 부양책은 오히려 긴축 재정 정책으로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애플 주가는 아이폰13 등 신제품을 공개했음에도 0.96% 하락했으며,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의 주가는 회계연도 1분기 매출액이 월가 기대치를 하회해 2.82% 내렸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1.55% 오른 19.67을 기록했다.
이날 영국 런던증시의 FTSE100 지수는 전날 대비 0.49% 내린 7034.06으로,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40지수는 0.36% 하락한 6652.97로 마감했다. 반면,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지수는 0.14% 상승한 1만5722.99를,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지수는 0.05% 오른 4191.67을 기록했다.
국제유가가 미국의 원유 공급 우려와 위험 회피 심리가 공방을 거듭하면서 대체로 보합세를 보였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0.01달러(0.01%) 오른 배럴당 70.46달러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ICE선물거래소의 11월물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0.47달러(0.64%) 오른 배럴당 73.98달러에 거래됐다.
금값은 경제 전망 악화와 미국 달러화 약세를 반영해 상승세를 기록하며 온스당 1800달러선을 회복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물 금 선물은 12.70달러(0.7%) 상승한 온스당 1807.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92.06p(0.84%) 하락한 3만4577.57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5.68p(0.57%) 내린 4443.05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7.82p(0.45%) 낮아진 1만5037.76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이날로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S&P500지수 11개 부문은 일제히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각각 △임의소비재 -0.33% △필수소비재 -0.6% △에너지 -1.55% △금융 -1.41% △헬스케어 -0.12% △산업 -1.23% △원자재 -1.17% △부동산 -0.34% △기술주 -0.14%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0.88% △유틸리티 -0.4% 등이다.
그간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렸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치는 물론 전문가 예상치를 모두 밑돌았음에도 시장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8월 CPI(계절 조정치)가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5.3%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각각 0.4%·5.4% 상승)를 모두 하회했다. 앞서 지난 7월 당시 CPI는 각각 0.5%와 5.4%의 가파른 상승폭을 기록했다.
특히, 가격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 제품을 제외한 근원 CPI 오름세가 큰 폭으로 둔화했다. 8월 근원 CPI 수치는 전월보다 0.1% 상승하고, 지난해보다는 4.0% 올랐다. 전문가 예상치는 전월 대비 0.3% 상승과 전년 대비 4.2% 상승이었다.
물가 지표의 오름세가 둔화한 데는 중고차 가격이 전월 대비 1.5% 내리며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시장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세)은 일시적'이라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주장이 추가로 설득력을 확보했다고 판단했지만, 연내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은 바뀌지 않을 것으로 봤다.
랜디 프레더릭 찰스슈왑 거래·파생상품 책임자는 마켓워치에서 "시장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약했다는 소식에 개장 초기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도 "이번 지표가 연준의 테이퍼링 시점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는 물가 상승세 둔화에도 증시 약세를 이끈 요인으로 평가된다.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세로 8월부터 고용시장 회복세가 크게 둔화한 상황에서 연준의 정책 변경 소식을 시장이 달가워하지 않는 것이다.
실제,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와 미국 달러화 가치 역시 하락세로 돌아서며, 금융주를 비롯한 산업·원자재·에너지주 등 경기민감주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이날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지표 발표 전 1.348%까지 치솟은 후, 1.3%대가 붕괴하며 전날 대비 0.04%p(포인트) 빠진 1.284%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를 의미하는 달러지수는 전장 대비 0.37% 하락한 92.304까지 하락한 후, 주가 하락세에 전날 종가와 비슷한 수준인 92.6대를 회복했다. 이는 모두 시장의 경기 둔화 전망을 반영한 것이다.
아울러, 투자자들은 미국 의회의 증세안 논의에도 주목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총 3조5000억 달러(약 4113조원) 규모의 인프라 투자 예산법의 재원을 충당하기 위해 최고 법인세율을 기존 21%에서 26.5%로, 최고 소득세율을 39.6%로 상향하는 등 증세를 추진 중이다.
아이언사이드매크로이코노믹스의 배리 냅 매니징파트너는 CNBC에서 "시장이 증세가 현실화한다는 사실을 이해하기 시작했다"면서 "주식 투자자의 관점에서 인프라 투자 계획이라는 경기 부양책은 오히려 긴축 재정 정책으로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애플 주가는 아이폰13 등 신제품을 공개했음에도 0.96% 하락했으며,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의 주가는 회계연도 1분기 매출액이 월가 기대치를 하회해 2.82% 내렸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1.55% 오른 19.67을 기록했다.
금값, 1800달러선 회복...유럽증시 혼조·국제유가 보합
유럽 주요국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의 물가 상승세 둔화에 하락폭이 작아진 것으로 풀이된다.이날 영국 런던증시의 FTSE100 지수는 전날 대비 0.49% 내린 7034.06으로,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40지수는 0.36% 하락한 6652.97로 마감했다. 반면,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지수는 0.14% 상승한 1만5722.99를,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지수는 0.05% 오른 4191.67을 기록했다.
국제유가가 미국의 원유 공급 우려와 위험 회피 심리가 공방을 거듭하면서 대체로 보합세를 보였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0.01달러(0.01%) 오른 배럴당 70.46달러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ICE선물거래소의 11월물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0.47달러(0.64%) 오른 배럴당 73.98달러에 거래됐다.
금값은 경제 전망 악화와 미국 달러화 약세를 반영해 상승세를 기록하며 온스당 1800달러선을 회복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물 금 선물은 12.70달러(0.7%) 상승한 온스당 1807.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