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에 물폭탄, 곳곳 침수피해 발생...허리까지 물에 잠겨

2021-08-18 15:56
도로 한복판 물바다, 차량들로 극심한 혼잡
도로 12곳 침수·3곳 통제...인명피해는 없어

18일 새벽 강릉시에 갑자기 내린 폭우로 아침 출근길이 물바다로 변하는 등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강원 영동 지역에 호우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강릉시에 갑자기 내린 폭우로 아침 출근길이 물바다로 변하는 등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18일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주요지점 누적강수량은 옥계(강릉) 158.5㎜, 동해 142.7㎜, 강릉 137.3, 삼척 81.5㎜, 양양 46.5㎜ 등이다.

특히 강릉에는 이날 새벽 1시간 강수량이 45㎜를 기록하는 등 장대비가 집중적으로 쏟아져 12곳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이로 인해 저지대 지역에서 침수 피해가 속출했으며 출근길에 나선 차들이 도로 한복판에 멈춰 서있는 등 혼잡이 극에 달했다.

이날 허리춤까지 차오른 빗물에 시민들이 손을 잡고 조심스레 도로를 건너거나 차를 밀어주고 배수구를 찾아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으며 소방서 인근 도로에는 낙석도 발생했다.
 

18일 내린 폭우로 강릉시 일부 지역이 침수되는 등 비 피해가 발생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시는 이 비로 강릉문화원과 법원 인근 7번 국도, 적십자사거리∼고용복지플러스센터, 솔올교차로, 제일고 사거리, 강릉대 앞 사거리 등 12곳에서 침수 피해가 났다고 밝혔다.

이곳에선 오전 11시쯤 물이 빠졌으나 주민들은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바다와 인접한 헌화로는 너울까지 일어 전면 통제됐으나 다행이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강원기상청은 “19일 밤까지 영동에 시간당 30㎜ 안팎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겠다”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