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공채 스타트...“경력 직원 선호, 지원자는 눈높이 낮추기”

2021-08-17 14:27

코로나19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하반기 공개 채용 일정이 시작되고 있다. 전체적인 채용 규모를 줄이면서 신입사원 보다는 경력 직원 채용에 무게가 실리고, 구직자들도 눈높이를 낮추면서 좁아진 취업문을 두드리고 있다.

17일 잡코리아에 따르면 CJ제일제당, 금호석유화학 등 대기업을 포함해 안랩, 쿠첸 등이 신입·경력사원을 공개 모집하고 있다.
 

[사진=잡코리아]

CJ제일제당은 바이오(BIO)사업부문에서 근무할 경력사원을 채용한다. 직무는 ▲BIO에너지관리 ▲BIO품질관리 ▲BIO환경안전(대기) ▲BIO생산기술(발표 정제) 등이다. 채용 직무 관련해 업무 경력 4년 이상자와 자격증 소지자를 대상으로 모집을 진행하며, 영어·제2외국어(중국어, 인니어, 말레이시아어) 가능자는 채용 시 우대한다.

금호석유화학도 경력사원을 뽑는다. 모집 직무는 ▲IT(정보보안) ▲기후변화 환경 부문이다. IT 직무는 전산관련 학과 전공자 중, 직무 경력 5년 이상자를 대상으로 모집을 진행하고, 정보보안기사와 정보처리기사 등 자격증 소지자는 우대한다. 기후변화 환경 직무는 환경공학 또는 화학공학 전공자 중 경력 5~10년 차를 대상으로 모집한다.

안랩은 자기소개서 대신 프로젝트·역량을 자유롭게 기술하는 ‘자기소개서 Free’ 방식으로 신입사원 및 채용연계형 인턴을 모집한다. 신입사원 채용 직무는 ▲리눅스 개발 ▲윈도우 개발 ▲웹 개발 ▲Mac 개발 등이다. 졸업자 및 올해 9월 졸업예정자 중 업무 수행에 필요한 직무 지식을 갖춘 사람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쿠첸은 하반기 신입·경력사원을 모집 중이다. 채용 직무는 ▲밴더 영업 ▲직거래 영업 ▲영업지원 ▲해외영업 ▲상품기획 ▲SW개발 등이다. 대졸 이상의 학력 소지자 중, 직무 관련 학과 전공자와 업무 경험 보유자를 대상으로 모집을 진행한다.
 

[사진=사람인]


신입사원의 취업이 갈수록 힘들어지면서 희망연봉을 줄이거나 기업 규모를 낮춰 지원하는 구직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사람인이 구직자 1116명을 대상으로 ‘눈높이 낮춘 지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 69.9%가 ‘올해 눈높이를 낮춰 지원한 적이 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올해 평균 16.6회 입사지원을 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 중 눈높이를 낮춰 지원한 횟수는 평균 12.1회였다.

눈높이를 낮춘 조건은 ‘연봉 수준’(58.8%, 복수응답)이 1위였다. 다음으로 ‘계약직 등 고용형태’(35.8%), ‘기업 형태 및 규모’(32.3%), ‘위치(지역) 및 출퇴근 거리’(30.4%), ‘야근, 주말 근무 등 근무환경’(21.3%) 등 순이었다.

이 때, ‘연봉’을 낮췄다는 구직자들(459명)이 애초 희망한 연봉은 평균 3351만원으로 집계됐으나, 눈높이를 낮춘 연봉은 평균 2894만원으로 조사됐다.

눈높이를 낮추려는 이유는 ‘빨리 돈을 벌어야 해서’(56.2%,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경영 환경 악화로 앞으로도 채용이 많지 않을 것 같아서’(46.1%), ‘오랜 구직활동에 지쳐서’(44%) 등 답변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