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5월 글로벌 전기승용차 배터리 시장 1위

2021-07-19 16:00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 사용량 1위를 차지했다.

19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5월 세계 79개국에 등록된 전기 승용차의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19.7GWh로, 전년 동기 5.9GWh 대비 232.5% 늘었다.

제조사별로 살펴보면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가 5월에만 5.7GWh 탑재돼 급로벌 1위를 기록했다. 이는 1년 전 1.5GWh보다 270% 성장한 수준이다. 이에 점유율도 28.7%로 지난해(25.8%)보다 2.9%포인트 늘었다.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용량은 각각 1GWh(점유율 5.1%), 0.9GWh(점유율 4.8%)로 5, 6위를 차지했다.

이들 3사를 합한 국내 배터리 3사의 전체 점유율은 38.6%로 나타났다. 3사의 성장세는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모델들의 판매가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중국 기업들의 점유율도 대폭 늘었다. 5월 배터리 시장 점유율 2위(24.5%)를 차지한 CATL의 경우 탑재량이 지난해 5월 1.3GWh에서 올해 5월 4.8GWh로 259.4% 늘었다. BYD는 같은 기간 0.3GWh에서 1.4GWh로 332.2% 늘어 점유율 4위(7.1%)에 올랐고, CALB(7위·3.8%), 궈쉬안(9위·1%) 역시 20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반면 일본 기업인 파나소닉의 배터리 탑재량은 지난해 5월 대비 207.4% 늘어난 3.3GWh로 3위에 그쳤다. 성장률이 시장 평균치를 밑돌며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5월 24.8%에서 올해 5월 16%로 하락했다.

SNE리서치는 "중국 시장 성장세로 중국기업들의 글로벌 공세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3사가 아직 잘 버티고 있으나 기초 경쟁력과 성장 전략을 정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