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비중 1위는 제주… 5가구 중 3가구는 맞벌이

2021-06-27 15:27
농림어업 및 도소매업 많은 지역 맞벌이 비중 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전국에서 맞벌이 가구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제주도로 5가구 중 3가구가 맞벌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통계청의 '2020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맞벌이 가구 고용 현황'에 따르면 제주 지역의 배우자가 있는 15만8000가구 가운데 맞벌이 가구 비율은 60.4%(9만6000가구)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어 전남(57.7%), 전북(54.3%), 세종(50.6%), 광주(48.7%) 등도 전국 맞벌이 가구 비율 평균(45.4%)을 웃돌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농림어업과 도소매업이 많은 지역이 맞벌이 비중이 크다”며 “제주, 전남, 전북은 농림어업 비중이 20%가 넘는 지역들”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울산은 맞벌이 가구 비율이 가장 낮았다. 울산의 배우자가 있는 28만8000가구 중 맞벌이 가구 비율은 37.9%(10만9000가구)로 집계됐다.

울산은 지역내총생산(GRDP)이 높고 대기업 단지가 많아 여성의 맞벌이 수요가 높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울산의 남성 고용률은 71.0%였으나 여성은 44.7%에 그쳤다. 울산의 여성 고용률은 전체 시·도 가운데 가장 낮았다.

교육 정도별로 보면 유배우 가구 대비 맞벌이 가구 비중은 대졸 이상이 전년 대비 0.3%포인트 오른 49.1%로 가장 높았다. 대졸 이상 유배우 가구 582만2000가구 가운데 285만7000가구가 맞벌이였다.

반면 고졸 가구의 경우 44.7%, 중졸 이하 가구는 36.3%로 1년 전보다 비중이 각각 1.5%포인트, 1.7%포인트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