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4월 생산 -1.1%...반도체 영향으로 11개월만 최대 감소
2021-05-31 08:01
4월 전 산업 생산이 반도체 생산 감소 영향으로 1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소비는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지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021년 4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지난달 전 산업 생산은 전달 대비 1.1% 감소했다. 지난해 5월(-1.5%) 이후 최대 폭 감소다.
서비스업에서 0.4% 증가했으나 광공업이 1.6% 감소한 영향이다. 광공업 생산 중 반도체가 10.9%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4월 -14.7% 감소 이후 11개월 만에 최저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지난달 반도체 생산이 5개월 연속 증가하며 지수가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며 "이달은 이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하며 조정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는 120.5로 1995년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통계청이 1995년 통계를 작성한 이래 역대 최고다. 소매 판매는 화장품과 의복, 통신기기·컴퓨터 등에서 판매가 늘어 전월 대비 2.3% 증가했다. 3월(2.3%)에 이어 두달 연속 증가했다.
어운선 심의관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효과가 지속되고 백신 접종 확대, 따뜻해진 날씨로 야외활동이 늘어난 영향"이라며 "정부의 정책 지원이 소비 심리를 받쳐주는 등 소비 심리 개선도 포착된다"고 말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송장비 투자가 모두 늘어 한 달 전보다 3.5% 증가했으며, 건설기성은 토목공사 실적이 줄어 0.8% 감소했다.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1.1포인트 상승했고,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0.4포인트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