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증시, 소비지표 호전에도 하락 마감...선전지수 2.62%↓
2024-11-15 16:46
부동산 침체·트럼프 리스크 영향
"잠재적 수출 둔화 대응해 부양책 내놔야"
"잠재적 수출 둔화 대응해 부양책 내놔야"
14일 중국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10월 소비 지표가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침체를 이어가고 있는 데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대한 우려로 투자 심리가 짓눌린 것으로 보인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49.11포인트(1.45%) 하락한 3330.73, 선전성분지수는 288.81포인트(2.62%) 내린 1만748.97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과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각각 70.79포인트(1.75%), 91.34포인트(3.91%) 떨어진 3968.83, 2243.62로 마감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0월 소매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4.8% 증가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전달치 3.2%를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지난 2월 이후 8개월 만에 최고치다. 트레이딩이코노믹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4%도 뛰어넘었다.
다만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가 모두 호전된 것은 아니다. 10월 산업생산은 5.3% 증가하며 전달치(5.4%)와 시장 전망치(5.5%)를 소폭 밑돌았다. 부동산 시장 침체도 여전하다. 1~10월 부동산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10.3% 감소했다. 1~9월(-10.1%)보다도 감소폭을 확대했다.
대중국 폭탄 관세를 예고한 트럼프의 백악관 복귀도 앞두고 있어 중국 정부가 추가 부양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핀포인트 애셋 매니지먼트의 장즈웨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9월 말 정책 전환으로 10월 경제가 안정세를 보였지만 부동산 부문은 회복되지 않았다"며 "(트럼프 취임 후) 중국의 잠재적인 수출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재정 부양책을 펼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날 홍콩 항셍지수는 기술주가 상승을 주도하면서 장중 1.7% 뛰었으나 오후 들어 상승폭을 크게 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