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천재' 오타니, 9회 2아웃 극적인 역전 홈런

2021-05-17 10:10
MLB LA 에인절스 vs 보스턴 레드삭스
에인절스 6-5로 역전승…오타니 12호 홈런

역전 2점 홈런을 쏘아 올린 오타니 쇼헤이(오른쪽)[USA투데이=연합뉴스]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소속 오타니 쇼헤이(일본)는 야구 천재라 불린다. 투수와 타자를 겸하고, 극적인 순간 구단을 승리로 이끌기 때문이다. 그런 그가 이날도 진가를 발휘했다. 9회 초 2아웃 상황에서 극적인 역전 홈런을 때렸다. 만화처럼 말이다.

2021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와 에인절스의 경기가 16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 경기장에서 열렸다.

경기 결과 에인절스가 레드삭스를 상대로 6-5 승리를 거두었다. 오타니는 4-5로 뒤지던 9회 초 2사 상황에서 역전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에인절스는 이날 승리로 4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지금까지 17승 22패째다.

에인절스는 9회 초 4-5, 2사 상황에서 트라우트(에인절스)가 빗맞은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타석에는 오타니가 등장했다. 앞선 타석에서는 모두 범타에 그쳤다. 마운드에는 반스(레드삭스)가 올랐다. 초구가 시속 156km(97마일)로 날아왔다. 공을 노려본 오타니는 힘찬 스윙과 함께 그대로 공을 날려 보냈다. 2점 홈런. 4-5에서 단박에 6-5로 점수를 뒤집어 놨다. 오타니의 홈런을 본 레드삭스 팬들은 두 손을 머리 위에 올리며 경악했다.

이는 오타니의 시즌 12호 홈런이다. 그는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저지(뉴욕 양키스), 해니거(시애틀 매리너스) 등과 함께 MLB 홈런 공동 선두에 올랐다.

타율은 0.262(149타수 39안타)를 기록 중이다. 투수와 타자를 겸하는 오타니는 오는 20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서 선발로 등판할 예정이다.

오타니는 지금까지 5차례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1승, 평균자책점 2.10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