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우려 커져...스가 총리 "안전한 대회 실현 가능"

2021-05-07 21:30

도쿄올림픽 개최를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7일 "안전한 대회를 실현할 수 있다"며 개최 준비를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스가 총리는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오는 11일까지 도쿄 등에 선포해 놓은 긴급사태를 이달 말까지 연장하기로 한 뒤 연 기자회견에서 올림픽 개최를 놓고 "걱정하는 목소리가 국민 여러분 사이에서 나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우선은 지금의 감염 확산을 방지하는 데 전력을 쏟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도쿄 대회 개최와 관련해선 선수와 대회 관계자의 감염 대책을 철저히 추진해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협의해 각국 선수에게 백신을 무상 공급할 수 있게 됐다면서 올림픽 기간에 선수나 대회 관계자들이 일반 국민과 접촉하지 않도록 엄격한 감염예방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고도 했다. 

백신 접종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단 지적에 대해서는 "하루 100만회 접종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올 7월 말까지 희망하는 65세 이상의 모든 고령자가 2차례 접종을 마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 국민의 백신 접종 완료 시기에 대해선 "고령자 접종을 조속히 끝낸 뒤 일반 국민으로 확대하겠다"고 했다. 다만 구체적인 목표 시기는 밝히지 않았다. 
 

스가 요히시데 일본 총리가 지난달 23일 도쿄, 오사카 등 4개 지역에 긴급사태를 재선포하기로 결정한 뒤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