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 살해 후 농수로에 유기한 20대, 경찰에 붙잡혀

2021-04-30 07:59

30대 누나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동생 A씨가 29일 오후 인천시 강화군 강화읍 강화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누나를 살해하고 시신을 인천 강화도 한 농수로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이 체포돼 관할 경찰서로 압송됐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살인 및 사체 유기 혐의를 받는 20대 후반 A씨가 29일 경북 안동에서 체포돼 인천 강화경찰서로 압송됐다.

A씨는 인천에서 함께 거주한 누나 B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인천시 강화군 삼산면 석모도에 위치한 한 농수로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지난 21일 오후 2시 13분경 숨진 채 인근 주민에게 발견됐다.

경찰은 B씨 휴대전화 내역과 금융거래 내역을 토대로 주변 인물들을 수사해 A씨를 용의자로 특정하고 이날 오후 4시 39분경 경북 안동 일대에서 검거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A씨는 범행 후 B씨 명의로 된 SNS 계정을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서 앞에서 "누나를 살해한 게 맞느냐", "왜 살해했느냐", "수사를 피해 안동까지 도주한 게 아니냐" 등 취재진의 질문을 받은 A씨는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연합뉴스를 통해 “A씨는 압송되는 과정에서도 입을 굳게 다물고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혐의를 추궁해 정확한 경위를 밝히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