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경총 회장 “이재용 사면 건의서, 늦어도 내일 제출”

2021-04-26 17:43
경제5단체장 도장 찍어 관계 기관에 전달 예정

경제단체들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사면 건의서가 이르면 26일, 늦어도 27일에는 관계기관에 제출될 것으로 보인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2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1차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위원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경제단체장)다섯 명의 도장을 다 찍은 뒤 오늘(26일)이나 내일(27일) 중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관계기관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경총,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중소기업중앙회 등 경제 5단체는 정부에 공동으로 ‘사면 건의서’를 전달하기로 한 바 있다.

건의서에는 “우리 경제가 어렵고 글로벌 반도체 시장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이 부회장의 부재가 한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며 대통령에 사면 검토를 요청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에 대한 경제 5단체의 공식 사면 건의는 지난 1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부총리·경제 5단체장 간담회’에서 촉발했다.

당시 손 회장은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당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이 부회장 사면을 구두로 건의했고, 다른 경제단체장들도 이 의견에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열린 제1차 ESG 경영위원회에서는 앞으로 위원회를 어떤 방향으로 운영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손 회장은 “위원회를 통해서 전체적으로 ESG 경영을 넓혀나갈 생각”이라며 “지금까지 많은 노력 해오고 있지만 앞으로 더 잘해서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기업이 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2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1차 ESG 경영위원회'에 참석한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행사장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