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오지 않는 연기금] 3대 연기금 "국내주식 말고 해외주식, 대체투자"

2021-04-22 08:11

국민연금기금을 비롯, 공무원연금기금과 사학연금기금까지 3개 연기금이 향후 2025년까지 국내주식 투자비중을 줄여나간다. 

22일 국민연금·공무원연금·사학연금 등이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이들 3대 연기금은 오는 2025년까지 국내주식 투자비중을 지속 축소한다. 

공무원연금은 오는 2025년 국내주식 투자비중을 10%까지 내릴 계획이다. 현재 공무원연금은 전체 투자자산 가운데 18.5%가 국내주식이다. 비중 추이는 2021년 18.5%, 2022년 16.4%, 2023년 14.3%, 2024년 12.2%, 2025년 10.0% 등이다. 

사학연금도 마찬가지다. 현재 18.6%인 국내주식 비중을 2022년 17.5%, 2023년 16.4%, 2024년 15%, 2025년 14.5% 등으로 축소해나간다. 

국민연금은 대략적인 수준만 제시했지만 추세적인 축소세는 공무원연금, 사학연금 등과 같다. 올해 16.8%인 비중 목표를 2025년까지 15% 내외로 줄인다.

국민연금은 지난 9일 기금운용위원회 회의에서 전략적 자산배분(SAA) 이탈 허용 한도를 기존 2%포인트에서 3%포인트로 1%포인트 늘렸지만, 목표 비중 자체는 그대로 뒀다. 

3대 연기금은 국내채권 비중도 순차적으로 줄인다. 우선 공무원연금은 올해 국내채권 비중이 33.8%에 달하지만 2025년에는 26.0%까지 쪼그라든다. 매년 2.0%포인트씩 하락하다, 2024년에서 2025년으로 넘어가는 시점엔 1.8%포인트 내린다. 

사학연금도 매년 1%포인트씩 국내채권 비중을 줄여 2025년 25%를 목표로 한다. 현재 사학연금의 국내채권 비중은 29%다. 국민연금은 올해 37.9%인 국내채권 비중을 25% 내외로 낮춘다. 

다만 3대 연기금은 국외에서 발행되는 주식의 경우 매년 투자비중을 늘려간다. 공무원연금은 2025년 해외주식 비중을 올해보다 3.1%포인트, 사학연금은 1.7%포인트 올린다. 국민연금은 올해 25.1%인 비중을 2025년 35% 내외까지 확대한다. 

공무원연금과 국민연금은 해외채권 비중도 확대해간다. 공무원연금은 올해 10.1%에서 2025년 15.0%까지, 국민연금은 올해 7.0%에서 2025년 10% 내외까지 늘린다. 사학연금은 올해부터 2025년까지 5.8% 수준을 유지한다.

3대 연기금은 대체투자자산에 있어서도 확대의지가 강하다. 공무원연금은 올해 24.7%인 대체투자자산 비중을 2022년 26.8%, 2023년 28.9%, 2024년 31.0%, 2025년 33.0% 등으로 점차 확대한다.

사학연금도 마찬가지다. 국내 대체투자자산 비중은 2025년까지 10% 수준을 유지하지만, 해외 대체투자자산은 꾸준히 늘려간다. 연도별로는 올해 14.6%, 2022년 16.2%, 2023년 18.0%, 2024년 20.2%, 2025년 21.0% 등이다. 국민연금은 올해 13.2%인 대체투자자산 비중을 2025년까지 15% 내외로 확대한다. 

공무원연금 관계자는 "포트폴리오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해외 및 대체투자 비중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며 "5개년 자산배분 계획은 중기 경제, 금융시장 전망을 바탕으로 한다"고 했다. 
 

중장기 자산배분계획[사진 = 공무원연금기금]

 

중장기 자산배분계획[사진 = 국민연금기금]

 

중장기 자산배분계획[사진 = 사학연금기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