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청년층 가계대출 완화' 카드에 은성수 "필요시 당 의견 듣겠다"
2021-04-09 12:10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9일 여당의 '청년층 가계대출 규제 완화' 카드와 관련해 "필요하면 당 의견을 듣겠다"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9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중소금융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에서 언급한 것은 청년층 주거사다리 문제이고, 디테일로 들어가면 얼마로 해야 할지가 고민"이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앞서 홍익표 더불어민주당은 정책위의장은 장기무주택자와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에 대한 LTV(주택담보대출비율)와 DTI(총부채상환비율) 상향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현재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무주택자는 LTV와 DTI를 10%포인트 우대해주는데, 이 혜택을 더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청년층 혜택과 가계부채 안정화 문제는 상충되는 부분이어서, 이를 고민하고 있다"며 "당이나 저희나 (인식에) 큰 차이가 없을 것 같다. 필요하면 당 의견을 듣겠다"고 했다.
4·7 재보궐선거 결과가 대출규제에 반영되냐는 질문에 은 위원장은 "제가 갖고 있는 고민은 선거 전후의 고민이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가계부채를 어떻게 안정적으로 줄일 것인지와 청년층에 대해 어떻게 유연하게 할지"라면서 "이번 선거와 결부시키지 말아달라"고 강조했다.
금융지주의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 대해서는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했다. 은 위원장은 "은행연합회로부터 관련 의견을 아직 받지 못했다"면서 "의견이 오면 구체적으로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