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국회서 대우건설 비상식적 매각 논란에 “산은이 조사 중…살펴볼 것”
2021-07-13 15:42
13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서 밝혀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대우건설 매각이 비상식적이라는 지적에 대해 “관리 책임이 있는 산업은행에서 조사 중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또 “저희도 잘 살펴보겠다”며 금융위도 매각과정을 들여다볼 계획임을 전했다.
은 위원장은 13일 오전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우건설 매각이 시장에서는 듣도 보도 못한 초유의 사태”라는 윤재옥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산업은행 자회사인 KDB인베스트먼트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중흥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밝혔는데 통상적인 절차와 달리 입찰공고와 예비입찰, 현장 실사 등을 건너뛰어 논란이 시작됐다.
이날 윤 의원은 KDB인베스트먼트의 매각 작업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윤 의원은 “매각 절차를 밟으면서 매각 공고를 하지 않았고 25일만에 매우 빠르게 진행을 했는데, 지난 2017년에는 6개월 걸렸다”며 “매각 가격도 다른 입찰자가 높은 가격을 제시했다고 인하를 요구하니 수용했는데 시장에서는 듣도 보도 못한 초유의 사태란 지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산은이 KDB인베스트먼트를 설립했는데 관리하는 회사가 대우건설 밖에 없는, 대우건설 매각을 위한 자회사”라며 “그간 6명에서 대우건설 매각관련 업무를 했는데 14명으로 인원을 늘려서 장부상 1조3000억 원으로 다운시켰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1조3000억 원짜리를 2조3000억 원에 팔았으니 8000억원이 남는 것으로 해서 싸게 팔았다는 의혹을 희석하려는 것 같다”며 “금융위에서 자회사로 넘겨서 처리하는 것이 적정한지, 매각과정이나 절차가 규정 또는 법을 위반한 것이 없는지 꼼꼼하게 조사해서 조치를 취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