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 세 모녀 살인' 김태현, 얼굴 공개···"눈 뜨고 숨쉬는 것도 죄책감 들어"
2021-04-09 09:05
9일 서울 도봉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된 김태현이 검찰로 송치되기 전 포토라인에 섰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김씨에게 살인·절도·주거침입·경범죄처벌법(지속적 괴롭힘)·정보통신망 침해 등 5개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한다.
이날 포토라인에 선 김씨는 카메라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김씨는 "이렇게 뻔뻔하게 눈 뜨고 있는 것도 숨을 쉬고 있는 것도 죄책감이 많이 든다. 살아있다는 것도 뻔뻔하다는 생각이 들고 유가족분들, 저로 인해 피해 입은 모든 분들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거듭 "죄송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피해자 주변인들의 신고를 받고 해당 아파트에 출동해 피해자 시신과 김씨를 발견했다. 당시 김씨는 자해한 상태로 시신 옆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김씨를 병원에서 치료를 받게 한 뒤 체포영장을 집행하고 지난 4일 구속했다.
한편 김씨는 서울북부지검으로 송치되며 서울동부구치소에 수감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