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이야기] 삼성 제트① ‘제트 기류’처럼 빠르고 강한 프리미엄 무선 청소기

2021-04-02 08:00

삼성전자 프리미엄 무선 청소기 ‘제트’는 2019년 첫 모델인 VS9000과 함께 세상에 공개된 브랜드다.

삼성전자는 제트라는 이름을 통해 ‘제트 기류’를 연상시켜 소비자들에게 빠르고 강한 흡입력을 강조하고자 했다.

제품을 끼우거나 빼기 쉽고, 안정적인 무게 중심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된 충전 거치대 ‘제트 스테이션’의 모양도 브랜드 이름을 정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

7도 기울어지도록 설계한 충전 거치대가 영문자 ‘제트(Z)’ 모양으로 생겼기 때문이다.

충전 거치대를 설계하는 데도 안정적인 무게 중심 등을 고려했을 정도로 삼성전자는 제트를 출시하기 전 기획 단계부터 인체공학적인 디자인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700명이 넘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심층 조사를 진행하고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힘을 적게 들이면서도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는 무선 청소기 디자인을 고안했다.

삼성전자는 한국 평균 소비자의 청소 패턴을 관찰·분석했다. 이 과정에서 단층이나 아파트가 대다수인 한국의 주거 형태 특성상 바닥 청소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점도 고려됐다.

청소기를 동작할 때 그립 각도, 본체 무게 중심 등을 분석한 결과 체감 무게를 가볍게 하고 방향 전환이 편리한 디자인이 채택됐다.

삼성전자는 제트라는 브랜드를 통해 소비자들이 제트 기류를 연상하도록 유도하는 동시에 ‘청정가전 제트’에 대한 홍보를 강화했다.

제트가 첫선을 보인 2019년 개최된 유럽 최대 전자박람회 ‘IFA 2019’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삼성전자는 제트, 의류청정기 에어드레서, 공기청정기 무풍큐브를 ‘청정가전 삼총사’로 소개했다.

같은해 서울에서 개최된 ‘에어페어(Air Fair) 2019’에도 삼성전자 청정가전 중 하나로 제트가 소개됐다.

미세먼지를 책임지는 청정가전 이미지 구축을 통해 △최대 200W 흡입력 △99.999% 미세먼지 배출을 차단하는 필터 시스템 등 성능을 소비자들이 자연스럽게 인식하도록 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 제트의 특징 중 하나는 먼지 흡입과 물걸레 기능을 함께 채택하면서 물걸레 브러시를 연결하면 자동으로 흡입을 중단하고 물걸레 청소에만 집중하도록 설계했다는 것이다.

먼지 흡입과 물걸레 기능의 분리를 통해 흡입과 물걸레 기능 각각에 최적화된 브러시 형태를 도입했다.
 

2019년 처음으로 대중에 공개된 삼성전자 프리미엄 무선 청소기 제트.[사진=삼성전자 제공]

지난해에는 삼성 제트 전용 먼지배출 시스템 ‘청정스테이션’을 공개해 사용자들의 편의성을 높였다.

‘에어펄스’ 기술이 적용된 청정스테이션은 내부 공기압 차이를 이용해 간편하게 먼지통의 먼지를 배출할 수 있도록 했다.

청정스테이션이 출시된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제트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을 정도로 시장은 즉각적으로 반응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작년 하반기 삼성 제트를 구입한 소비자 가운데 88%가 청정스테이션을 함께 샀다.

청정스테이션의 인기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무선 청소기와 청정스테이션이 하나로 합친 2021년형 제트를 선보이는 등 제트는 지속적인 발전을 통해 프리미엄 무선 청소기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한국 소비자들의 청소 패턴을 분석해 탄생한 제품과 브랜드지만 외국에서의 반응도 호의적이다.

지난해에는 영국 소비자 매체 ‘위치(Which)’로부터 “삼성 제트는 우리가 테스트한 최고의 무선 청소기 중 하나일 뿐만 아니라 뛰어난 성능의 물걸레 기능을 더해 매력을 배가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매체는 삼성 제트를 ‘베스트 바이(Best Buy)’ 제품으로 추천하기도 했다.

영국 소비자 매거진 ‘굿하우스키핑(Good House Keeping)’은 삼성 제트에 100점 만점 중 96점을 부여하고 “다양한 기능과 탁월한 흡입력을 모두 갖춘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무선 청소기와 청정스테이션이 하나로 합쳐 출시된 2021년형 제트는 지난 1월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 ‘CES 2021’에서 혁신상을 받는 등 신제품도 호평을 받고 있다.
 

2020년 공개된 삼성 제트 전용 먼지배출 시스템인 청정스테이션.[사진=삼성전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