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56개 시민단체, '후쿠시마 원전사고 10주기' 탈핵대회 개최

2021-03-11 19:10

울산지역 56개 시민단체와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은 11일 울산시청에서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10주기 울산 탈핵대회'를 개최했다. [사진=정종우 기자]

울산지역 56개 시민단체와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은 11일 오전 울산시청 정문에서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10주기 울산 탈핵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기억하자 후쿠시마!', '월성 2·3·4호기 즉각 폐로'를 주 슬로건으로 '느릅나무의 춤' 퍼포먼스, '후쿠시마를 기억하며' 시낭송, 노래 공연, 가두 행진 순으로 진행됐다.

지난 2011년 3월 11일 대지진으로 인한 쓰나미로 일본 후쿠시마 제 1핵발전소 사고가 발생했다. 오늘로 사고 10주기를 맞았다.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후쿠시마 제 1핵발전소는 사고 10년이 지났으나, 2021년 현재 도쿄전력은 원자로 핵연료 데브리(핵연료가 녹으면서 주변 이물질을 녹이고 다시 녹은 덩어리)조차 수습하지 못하고 있다"며 "녹아내린 핵연료 데브리는 1호기 279톤, 2호기 237톤, 3호기 364톤으로 추정되며 도쿄전력은 2호기 데브리 인출을 계획을 했으나 연기했다"고 전했다.

이를 통해 "사고 10년이 지났지만, 1~3호기에서 녹아내린 핵연료 냉각작업이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하고 사고 수습과 피해가 아직도 극심한 수준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활성단층대에 둘러싸인 핵발전소의 위협에 살고 있다"며 "지난해 태풍때 6기의 핵발전소 외부전원이 상실되었던 것처럼 기후위기 속에서 핵발전은 우리의 생명과 안전을 더욱 위협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우리는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10주기를 맞아 가장 시급한 월성핵발전소 2·3·4호기 폐로를 위한 활동을 펼쳐 나갈 것"이라면서 "사고는 예견할 수 없으며 고준위핵폐기물 처분 방안이 없다. 인류가 감당하지 못할 핵발전은 중단함이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