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쌍둥이 자매, 출전 정지에 국가대표 박탈
2021-02-15 15:26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프로팀 '출전 정지'
배구협회 '국대 박탈'…방송가 '줄줄이 퇴출'
배구협회 '국대 박탈'…방송가 '줄줄이 퇴출'
철없던 시절 동급생을 괴롭혔던 과거, 결국 철퇴가 되어 돌아왔다. 최근 학폭 논란에 휩싸였던 '흥국생명 쌍둥이 자매' 레프트 이재영·세터 이다영(이상 25)의 국가대표 자격이 결국 박탈됐다.
두 사람은 중산초, 경해여중, 선명여고를 함께 다녔다. 이번에 문제된 것은 중학교 재학 중 벌어진 학교 폭력이다.
15일 대한배구협회는 공식 채널을 통해 "전문 체육, 생활체육 및 국가대표 운영 단체로서 이번 학교폭력 사태로 인해 많은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두 사람을 발리볼네이션스리그, 도쿄올림픽 등 향후 국가대표 선수 선발 대상에서 무기한 제외하겠다"고 밝혔다.
대한배구협회는 2일간 회의를 거친 끝에 두 선수의 국가대표 자격을 무기한 박탈했다. 전력 손실이 크지만, 국가를 대표하기엔 문제가 많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한배구협회는 "학교 폭력 사건에 대해 강력한 조처를 하지 않으면 재발 방지가 어렵다"며 "향후 국가대표 지도자 및 선수 선발 시, 철저한 검증을 통해 선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송가에서는 예능프로그램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E채널 '노는 언니', 채널A '아이콘택트' 등과 기아자동차 광고에서 두 사람의 모습을 줄줄이 삭제했다. 소속 구단인 흥국생명도 '무기한 출전 정지' 징계를 내리며 두 사람에게 등을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