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수가' 공정함 위한 로터리픽 추첨서 기계 오류...신무철 KOVO 사무총장 고개 '푹'
2024-09-03 16:17
신무철 한국배구연맹(KOVO) 사무총장이 여자 배구 신인 드래프트 현장에서 일어난 기계 결함에 고개를 숙였다.
KOVO는 3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2024~2025 KOVO 여자 신인 선수 드래프트를 개최했다. 이날 전체 1순위 지명의 영광은 '초고교급 세터'로 불리는 목포여상의 김다은이 누렸다. 김다은은 전체 1순위로 한국도로공사에 지명됐다.
김다은을 품은 한국도로공사에는 행운이 따랐다. KOVO는 지난 시즌 최종 순위의 역순을 기준으로 총 100개의 공을 차등 배분한다. 35개를 보유한 지난 시즌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에 비해 5개가 적었지만, 1순위 추첨 결과 한국도로공사의 공이 나왔다.
결국 신 총장과 KOVO 관계자가 직접 구슬을 밀며 추첨을 진행해야만 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구단들은 "확률상 문제가 생긴 것 아니냐", "확률 보존을 위해 뽑힌 구슬을 다시 추첨기에 넣어야 하는데, 2~3순위 추첨 과정에서는 이뤄지지 않았다"며 반발했다.
이로 인해 드래프트에서 좀처럼 나오기 힘든 비디오 판독(VAR)까지 등장했다. 영상 확인 결과 확률 상의 문제는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최초 1~3순위대로 지명권 순서가 정해졌다. 이후 신 총장이 이번 사태에 대해 고개를 숙이며 사과를 한 뒤 드래프트가 재개되며, 혼돈의 현장이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