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효준, "아직도 미안하다고 하고 싶지만..." 후배 추행 의혹 2심 무죄
2021-01-24 09:35
동성 후배 황대헌 선수를 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임효준이 항소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가운데 인터뷰를 통해 사과 의사를 밝혔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임 선수의 행동을 '성희롱'으로 판단해 지난해 8월 임 선수에게 자격정지 1년 징계를 내렸다.
강제 추행 혐의로 검찰에 고소당한 임효준은 1심에서는 벌금형(300만원) 등을 선고받았으나 항소심에서는 무죄를 받았다.
현재 검찰에서 대법원에 상고한 상태다.
연맹 징계를 받고 항소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임효준은 한 매체 인터뷰를 통해 황 선수에게 사과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임효준은 "문제를 일으킨 뒤 정말 힘들었다. 자격정지를 당한 뒤 2달여 동안 집 밖으로 외출하지 않았다. 공황장애로 치료를 받기도 했다. 정말 많이 반성했고 많이 뉘우쳤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쨌든 제 잘못이고 죄송하다고 말씀 드렸다. 처벌도 달게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아직도 미안하다. 사과하고 싶지만, 연락이 되지 않는다. 둘이 만나서 직접 이야기하고 다시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임 씨의 혐의를 유죄로 보고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도 명령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지난해 8월 임 씨에게 선수 자격정지 1년의 징계를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