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의표명' 추미애 오늘 연가…공수처 출범까지 직무수행할 듯
2020-12-17 11:19
사의를 표명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7일 연가를 냈다. 장관은 전날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직 의사를 밝혔지만 사표가 수리되거나 후임자가 결정될 때까지는 직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에 따르면 추 장관은 이날 연가를 제출하고 청사에 출근하지 않았다.
추 장관은 전날 오후 청와대를 찾아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가 같은 날 새벽에 의결한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정직 2개월 징계안을 문 대통령에게 제청했다. 동시에 장관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특히 "추 장관 추진력과 결단이 아니었다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수사권 개혁을 비롯한 권력기관 개혁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시대가 부여한 임무를 충실히 완수해준 데 특별히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추 장관이 역할을 충실히 했다고 보고, 본인 의사를 존중해 사의를 수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추 장관은 사의 표명 사실이 알려진 전날 저녁 본인 페이스북에 정호승 시인이 쓴 '산산조각'이라는 시를 인용하며 "모든 것을 바친다 했는데도 아직도 조각으로 남아 있다"며 "산산조각이 나더라도 공명정대한 세상을 향한 꿈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