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서 중국산 백신 승인하는데...시노팜, 페루서 '팔 마비' 부작용

2020-12-14 07:32
바레인, 홍콩서 각각 시노팜·시노백 사용 승인
페루, 中시노팜 백신 임상 일시중단

시노백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코로나백' [사진=연합뉴스]

홍콩, 바레인 등 세계 각 지역에 중국 본토 제약회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사용을 승인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산 백신의 부작용이 발견됐다.

13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바레인 정부는 자국에 7700여 명이 중국 시노팜(중국의약그룹) 백신의 임상 시험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도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 시노백의 백신 750만회분에 대한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홍콩이 중국 본토 제약회사 시노백 등으로부터 코로나19 백신 1500만 회분을 구매키로 했다. 반면 페루에선 중국산 백신의 부작용이 발견돼 임상시험이 중단됐다.

백신 접종은 무료이며 시민이 종류를 임의로 선택할 수 없다. 홍콩 정부는 내년 1월 시노백 백신 100만 회분을 시작으로 접종을 늘여나갈 계획이다.

그러나 시노팜 백신이 페루에서 부작용이 발견돼 임상시험이 중단됐다. 참가자 1명으로부터 팔다리에 통증과 마비가 나타나는 ‘길랑바레 증후군’이 발견돼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페루 국립보건원이 설명했다.

페루 보건당국은 해당 증상이 시노팜 백신으로 인한 부작용인지 정밀 조사 중이다. 당초 페루 정부는 자국민 약 1만2000명을 대상으로 시노팜 백신 임상시험을 실시해왔으며 이번 주 종료 예정이었다.

중국에선 시노팜 백신은 운송 훈련 등 본격적인 출시 준비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