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모더나·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연내 접종 가능?

2020-11-19 10:57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모더나,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백신을 개발중인 제약사들이 잇따라 긍정적인 임상 결과를 내놓거나 내놓을 계획이어서 코로나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종식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우구르 자힌 독일 바이오엔테크 최고경영자(CEO)는 "오는 20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백신 긴급사용을 위한 서류를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힌 CEO는 "우리는 FDA가 규정한 요건을 충족했다. 백신 제조 관련 데이터도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일이 잘 진행된다면 FDA가 올 12월 내에 긴급 사용 승인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바이오엔테크는 미국 화이자와 코로나 백신을 공동 개발 중이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최근 코로나 예방효과가 90% 이상이라는 임상 중간결과를 내놓은 데 이어 이날 코로나 예방률 95% 이상이라는 임상 최종 결과를 내놓았다.

자힌 CEO는 백신이 승인되면 올해 안에 백신 보급이 시작돼 내년에는 일상으로의 복귀가 가능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앞서 미국 모더나도 지난 16일 개발중인 백신이 코로나 예방률 94.5%에 달한다고 최종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모더나도 내달 초 FDA 긴급사용승인 신청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포드대학교 연구진도 조만간 임상 3상 시험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관측된다.

영국 가디언지에 따르면 옥스포드 연구책임자 앤드류 폴라드 교수는 백신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데 동의하며 "다른 개발사의 긍정적인 결과는 우리의 목표(코로나 팬데믹 종식)에 여러 개의 백신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전 세계에 희소식"이라고 말했다. 

폴라드 교수는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 연구팀이 늦어도 몇 주 안에 임상 3상 시험 결과를 얻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고 가디언지는 전했다.

개발 속도가 비슷한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는 일단 가격적인 부분에서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화이자는 미국 정부와 1도스당 19.5달러(약 2만1000원)에 구매계약을 체결했다. 다만 총 6만 도스 가운데 1만 도스만 가격이 확정됐고, 나머지 물량에 대해서는 가격 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화이자는 EU에는 미국 19.5달러 보다 낮은 가격에 백신을 공급할 전망이다. 유럽중앙은행(ECB)과 독일 정부로부터 백신 개발 자금을 지원받은 게 영향을 미쳤다고 현지 언론들은 분석했다.

모더나는 1도스당 32~37달러(약 3만5000원~4만원) 수준으로 책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1도스당 3파운드(약 4300원)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8월 코로나 팬데믹 기간 저소득 국가에게는 백신 판매를 통한 이득을 추구하지 않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