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두순, 다음 달 출소 앞두고 취업 준비…교육비·수당도 수령한다

2020-11-16 14:40

 

조두순 출소 앞두고 방범용 CCTV 설치 (안산=연합뉴스)


12년 전 초등학생 납치·성폭행범 조두순이 다음 달 출소를 앞두고 교도소 안에서 취업 준비를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두순은 최근 법무부 산하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이 출소예정자와 보호관찰대상자를 위해 운영하는 취업 지원 프로그램인 '허그일자리지원 프로그램'에 지원했다고 16일 법조계는 전했다.

이 프로그램은 교정시설에서 취업 설계를 받거나 출소 후 교육, 일자리 알선 등을 도와준다. 참가자에게는 프로그램 단계에 따라 교육비(최대 300만 원)와 취업성공수당(최대 180만 원), 훈련참여지원수당(월 최대 28만 4000원), 훈련장려금(월 최대 11만 6000원), 취업설계 참여수당(최대 25만 원)도 지원한다. 법무부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조두순이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신청 자격이 되는 만큼 프로그램에 참여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관계자는 "흉악범이더라도 해당 프로그램 참여를 배제할 장치는 현재로선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프로그램에 지원했더라도 보호심사회를 거쳐 적격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해당 프로그램은 출소 후에 지원이 가능한 만큼 아직 완전한 신청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한편, 12년 전 조두순으로부터 피해를 받은 가족들은 최근 안산을 떠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피해자 아버지 A씨는 12일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보름 전쯤부터 이사할 집을 구하기 시작해 최근 다른 지역의 전셋집을 찾아 가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그는 "(아이가) 같은 생활권에서 어디서 마주칠지 모른다는 상상을 하면 너무 두려워 매일 악몽에 시달린다는데 떠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이사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