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 부회장 오늘 '국정농단' 재판 나온다
2020-11-09 04:00
이건희 회장 장례로 지난달 공판준비기일 불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심리가 9일부터 본격화된다. 앞서 공판준비기일엔 아버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별세로 불참했으나 이날은 법정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서울고등법원 형사1부(정준영·송영승·강상욱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 5분 뇌물공여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부회장 등 5명에 대한 파기환송심 5차 공판을 연다.
지난 1월 17일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정식 재판이다. 공판준비기일과 달리 피고인이 반드시 출석해야 해 이 부회장은 재판정에 나올 전망이다. 재판부는 지난달 26일 공판준비기일에도 출석을 요구했지만 이 부회장은 아버지 이건희 회장 장례를 이유로 나오지 않았다.
이 부회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개명 후 최서원)에게 삼성 경영권 승계 등을 도와달라고 청탁하고 그 대가로 뇌물 298억2535만원을 제공한 혐의 등을 받는다.
1심은 이 부회장에게 징역 5년, 2심은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각각 선고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해 8월 이 부회장 등에 대한 상고심에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삼성은 특검 반발에 관계없이 준법감시제도 운영에 들어갔다. 지난 1월 김지형 전 대법관을 위원장으로 지정하고, 2월에는 준법위를 정식 출범했다. 지난 5월엔 준법위 요구를 받아들여 이 부회장이 직접 대국민 사과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