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0일 "자유에는 반드시 책임과 윤리가 따른다"며 "글로벌, 선도적 기업일수록 사회적 책임이 크다"면서 저출산과 일자리 창출 각종 사회적 문제 해결에 기업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1회 상공의날 기념식에서 '자유주의 경제 시스템에서 기업 활동의 자유와 국가의 역할'을 주제로 약 1시간 동안 특별강연을 했다. 윤 대통령이 기업인들을 상대로 강연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윤 대통령은 "가장 기업 하기 좋은 나라, 기업가가 존경받는 나라를 만들겠다"면서 "노동, 교육, 연금 3대 개혁은 무슨 일이 있어도 완수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가장 시급한 것으로 '노동개혁'을 꼽고 "산업구조 변화에 맞게 노동시장을 더욱 유연하게 바꾸겠다"며 "주 52시간 제도 틀을 유지하되 현장 여건에 맞지 않아 유연화를 희망하는 업종과 직종을 중심으로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 윤 대통령은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을 언급하면서 "이승만 대통령이 놓은 레일 위에 박정희 대통령의 기관차가 달렸다는 말처럼 두 대통령의 위대한 결단이 오늘의 번영을 이룬 토대가 됐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삼성그룹 창업주 고(故) 이병철 회장, 현대그룹 창업주 고 정주영 회장 등도 "불굴의 도전과 투지로 기업을 발전시켜온 대한민국 현대사의 영웅"이라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선대의 가장 위대한 유업은 우리의 헌법정신인 자유민주주의와 자유시장경제를 이 땅에 뿌리내려 키워온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모두 힘차게 뛰자"고 당부했다. 이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등 기념식에 참석한 기업인 1000여 명은 기립박수로 호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