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윤미향, 의원직 사퇴 해야…檢 수사, 봐주기"

2020-09-15 10:43
"제명 하든 조치 하라…이낙연 참으로 실망스러워"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5일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회계 부정 의혹을 받고 있는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기소된 것을 두고 "의원직을 사퇴하는 게 맞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윤 의원은 위안부 할머니와 관련된 정의연 활동 덕분에 비례대표에 추천됐는데, 그 활동 과정 중 불법이 많아서 비례대표 추천 명분이 없어진 것이다. 의원직을 사퇴하는 게 맞고, 윤리위에 이 문제를 제소하는 걸 검토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 지도부에게 "윤 의원 신상에 대해 기소된 혐의 만으로 의원직을 유지하지 못하니까 결단을 해서 의원직을 사퇴시키든, 제명을 하든 조치를 취해서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하라"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아울러 검찰 수사에 대해서도 비판을 했다. 그는 "기소에도 불구하고 수사 결과를 선뜻 받아들일 수 없다. 중요 대목들이 기소에서 제외됐다"며 안성 쉼터 고가 매입 등에 대한 설명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검찰이 봐주기 수사를 하는 것이라고 단정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의혹에 대해선 "늦기 전에 전국민과 싸우지 말고 정의와 진실과 싸우지 말고 조속히 결단을 내리는 큰 용기를 내리기 바란다"고 했다.

그는 전날 추 장관을 옹호한 이낙연 민주당 대표에겐 "참으로 실망스럽다. 국민이 기대하는 여당의 대표, 대선 후보 유력 주자는 잘못을 바로 잡을 때 국민이 박수하고 환호한다. 정의가 아닌 것을 정의라고 우기면 실망만 더 커질 수 있다"고 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