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임상 중단 소식에 급락… 30만원 위태

2020-09-10 00:01

영국의 아스트라제네카가 코로나19 백신 임상을 중단했다는 소식에 SK케미칼 주가가 급락했다.

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케미칼은 전 거래일 대비 14.17%(5만2500원) 내린 31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내림세다. SK케미칼의 지분을 보유중인 SK디스커버리도 전날에 비해 4.65% 하락한 6만9700원에 장을 종료했다. 또 옥스퍼드대학교에서 분사한 백시텍의 지분을 보유 중인 진매트릭스도 -16.80%로 급락했다.

이날 주가 급락 배경은 영국의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가 안전성 문제를 이유로 진행 중이던 임상 3상 시험을 일시 중단했다는 소식이 악재가 됐다.

아스트라제네카는 8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안전 관련 데이터의 검토를 위해 백신 실험을 일시 중단했다”고 발표하면서 급락세로 돌아섰다. 임상에 참여한 참가자 중 1명에게서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한 후 실험이 일시 중단 된 것으로 알려졌다.

SK케미칼의 자회사인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아스트라제네카와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CMO) 계약을 맺으면서 코로나19 대표 수혜주로 각광받았다.

실제 연초 6만원대 후반이던 주가는 코로나19 수혜주로 각광받으며 6월 들어 10만원선으로 올라섰고 7월말 아스트라제네카와의 계약 사실이 알려지면서 급등하며 주가는 8월 14일 장중 46만6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금융투자업계도 목표주가를 크게 높여 잡으며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SK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25만원에서 50만원으로 두 배 올렸고, 한화투자증권도 25만원에서 4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임상이 완전 중단이 아닌 일시 중단된 만큼 우선 향후 추이를 지켜보는 수밖에 없다”며 “백신 개발이 다소 늦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주가는 일정부분 조정양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SK케미칼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