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PB+IB' 복합점포 잇따라 개설
2020-08-17 19:00
고액 자산가·기업고객 한 번에 유치
시중은행들이 개인 고액 자산가와 기업 고객을 한번에 유치할 수 있는 복합점포를 잇따라 개설하고 있다.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와 같이 법인과 개인 서비스를 함께 받고자 하는 수요가 많아지고, 이들에게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탄탄한 고객층을 만들 수 있어서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PIB 센터를 개점한 신한은행은 최근 서울 중구에 2호점을 열고 영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PIB는 PB(프리이빗 뱅킹)와 IB(투자은행)를 결합한 모델이다.
기업가 고객을 대상으로 법인회계·세무 등 법인 컨설팅을 비롯한 기업금융 서비스와 개인 종합 자산관리 서비스를 함께 제공한다. 법인과 개인 자산가 서비스를 한 곳에서 받는 식이다. PB고객 다수가 고액자산가이면서 중소기업 CEO인 점에서 착안했다.
우리은행은 오는 10월 서울 강남권에 PB와 기업투자금융(CIB)을 결합한 PCIB 점포를 개설할 예정이다. 금융자산 30억원 이상인 초고액 자산가 개인과 법인이 대상 고객이다.
기업대출 및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프로젝트파이낸싱(PF) 주선 등 기업금융 전반을 다루는 동시에, 법인의 CEO를 개인 고객으로 유치해 자산관리 서비스까지 제공할 방침이다. 초고액자산가 전담 채널을 운용하고, 이들에게 특화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자산관리 영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