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외교안보라인 교체에…통합당 "유례없는 회전문 인사"

2020-07-03 16:38
"전직 대북라인 그대로 배치…실패 판명된 대북정책 밀어붙이겠단 것"

청와대가 3일 국정원장에 박지원 전 민생당 의원, 통일부 장관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가안보실장에 서훈 국정원장 등을 내정한 것에 대해 통합당은 "진전 없는 남북미 관계와 안보위기 상황 속에서 국민들은 더욱 한숨만 내쉴 수 밖에 없는 유례없는 회전문 인사"라고 비판했다.

배준영 통합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결국 청와대는 위기를 극복해나갈 역량을 살피지 않았고, 자신들의 정책실패를 인정하지도 않았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어 "변화된 대북 자세로 새로운 전략을 짜야할 자리엔 작금의 위기상황에 책임이 있는 전직 대북 라인을 그대로 배치했다"며 "이미 실패로 판명된 대북정책을 수정없이 밀어붙이겠다는 뜻인가"라고 물었다.

그는 "철저한 안보의식이 담보된 대북 정책이 필요한 지금도 '마이웨이'를 고집하는 정부라면, 국민이 바라는 튼튼한 안보와 우방국과의 협력, 이제는 기대난망일 것"이라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오후 신임 국정원장에 민생당 박지원 전 의원(왼쪽)을 국가안보실장은 서훈 국정원장(가운데)을 내정했다. 신임 통일부 장관에는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의원(오른쪽)을 내정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