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李 영수회담 실무협상 무산...민주당 "대통령실 일방 취소"

2024-04-22 15:25
민주당 "총선 민심 받드는 중요한 회담인데...다음 일정 미정"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인사브리핑에서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을 소개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첫 영수회담 실무 준비 회동이 대통령실의 사정에 의해 취소됐다. 이에 이번 주가 유력했던 영수회담이 기약없이 늦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권혁기 민주당 상황부실장의 22일 오후 언론 공지 등에 따르면 당초 이날 오후 3시 천준호 당 대표 비서실장과 한오섭 대통령실 정무수석비서관의 영수회담 실무 회동이 예정돼 있었다.
 
권 부실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오늘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 임명 후 천 실장에게 정무수석이 연락해와서 일방적으로 취소했다"며 "수석급 교체 예정이라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총선 민심을 받드는 중요한 회담을 준비하는 회동인데, 준비 회동을 미숙하게 처리한 것에 유감을 표한다"며 "다음 회동 일정은 미정"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신임 비서실장에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을 임명했고, 오후에는 정무수석으로 홍철호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통령실은 신임 정무수석 등 수석급 참모진을 재편한 뒤 다시 민주당과 영수회담 시기와 의제, 참석자 등을 두고 협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