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의 도전과 꿈 롯데월드와 타워’ 발간
2020-06-17 20:10
“가족이 함께 하루를 즐겁게 보낼 공간을 만들고 싶다.”
1970년대 서울의 중심이 된 소공동 롯데타운, 세계 최대의 실내 테마파크인 잠실 롯데월드, 오늘날 대한민국 최고층 랜드마크가 된 123층 롯데월드타워는 롯데그룹 창업자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의 용기와 도전을 상징하는 프로젝트들이다. 이들 프로젝트엔 신 명예회장이 평생을 추구한 꿈이 녹아 있다. 그는 가족을 위한 놀이·문화·쇼핑 기능을 하나로 합친, ‘온 가족이 모두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한 것이다.
나남출판이 15일 발간한 책 <신격호의 도전과 꿈 롯데월드와 타워>의 저자인 오쿠노 쇼가 신 명예회장과 인연을 맺은 것은 1970년대 초다. 울산 출생인 신 명예회장은 청년 시절 일본으로 건너가 20여년 만에 롯데를 굴지의 종합제과업체로 키워냈다. 성공을 이룬 그의 눈은 고국 대한민국으로 향했다.
오쿠노 쇼는 이후 약 50년간 70건 이상 롯데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단순히 외부 건축가가 아닌 신격호의 개발 파트너로서 소공동 롯데타운과 잠실 롯데월드, 롯데월드타워 등 롯데의 대표적 개발 프로젝트에 모두 참여한다.
그는 책에서 서울의 랜드마크가 된 롯데의 대표적 건축물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 탄생했는지를 흥미진진하게 다룬다. 모두가 불가능한 일이라며 반대한 것을 무릅쓰고 대역사들을 성공시킨 신 명예회장의 뚝심과 초기 구상부터 세부 계획, 건설까지 전 과정을 담았다. 인간 신격호의 업무 스타일과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인간미도 엿볼 수 있다. 고향 울산의 어린 시절을 삶의 원점으로 삼아 잊지 않고자 한 마음, 지독하리만치 완벽을 추구한 업무 스타일 등을 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