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발 내디딘 '디지털 뉴딜'... 올해 8324억 투입해 AI 산업 확대하고 관련 일자리 창출
2020-06-16 15:55
과기정통부와 유관기관, 기업 대상으로 디지털 뉴딜 구체적 계획 공개... D.N.A 경쟁력 강화하고 일자리 창출
정부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디지털 뉴딜 예산 8324억원의 구체적인 활용 방안을 공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D.N.A) 생태계 강화, 디지털 포용, 비대면 산업 육성, 사회간접자본 등에 관련 예산을 배분해 이달부터 디지털 뉴딜을 위한 첫발을 내디딜 계획이다.
이날 김정원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를 조기에 극복하기 위해 정부는 재정 지출을 진행하는 동시에 미래 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디지털 뉴딜을 추진한다”며 “과기정통부는 이번 예산 8324억원을 연내 집행할 계획으로, 7월 정부 부처 합동으로 한국판 뉴딜에 관한 전체적 그림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한국판 뉴딜의 목표는 경제회복도 있으나, 일자리 창출도 간과할 수 없다. 대규모 데이터 구축사업으로 인공지능(AI) 산업을 육성하고,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AI가 모든 산업으로 확산되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디지털 뉴딜의 핵심은 2925억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 사업이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150종, 내년 700종에 달하는 AI 학습용 데이터를 구축하고, 이를 외부에 오픈소스로 공개해 국내 AI 산업 발전에 기여할 계획이다. 7월 과제공모와 제안서 접수를 하고, 8월 평가 선정과 과제 조정을 거쳐 9월 실제 사업을 추진한다.
또한 과기정통부는 국내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이 AI를 더 빠르고 쉽게 개발할 수 있도록 AI 학습용 데이터와 AI 모델 실행을 위한 고성능 컴퓨팅 자원을 제공하는 ‘AI 허브 플랫폼’도 구축한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정부 업무망에 5G를 도입하는 사업을 두고 3.5GHz 대역 5G 주파수를 네트워크 슬라이싱(주파수 분리) 기술을 활용해 논리적으로 분할함으로써 유선 전용망을 이용하는 것과 대등한 4단계 망 분리 보안 체계를 갖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무선망 사용으로 보안 취약점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한 반론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