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팔트 열 식히고 미세먼지 제거…서울시내 '클린로드' 7곳 순차 가동

2020-06-14 11:40
15일부터 세종대로 구간 설치된 클린로드 가동

세종대로에 설치된 클린로드 [사진=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여름철 아스팔트 온도를 낮추기 위해 클린로드를 서울시내 7곳에 700여개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우선 이미 설치돼있는 세종대로 340m 구간의 클린로드를 오는 15일부터 가동한 뒤 추가로 클린로드를 설치, 가동할 방침이다.

클린로드는 도로 중앙선에 작은 사각형 모양으로 설치된 시설물로 지하철역에서 유출돼 버려지는 지하수를 활용해 도로면에 물을 분사하는 시스템이다. 여름철 뜨거운 열기로 달아오른 아스팔트 온도를 낮추고 도로먼지 제거에도 효과가 있다.

시는 지난여름 세종대로 340m 구간에 135개의 클린로드를 설치해 하루 3번 가동시켰다. 올해는 △발산역(280m, 143개) △증미역(156m, 53개) △효창공원앞역(255m, 86개) △종로3가역(168m, 60개) △종묘 앞(385m, 129개) △장한평역(150m, 102개) 등 6곳에 추가 설치한다.

시는 최근 갑자기 더워진 날씨로 인해 세종대로에 설치돼 있는 클린로드를 우선 가동하고, 나머지 6곳도 순차적으로 가동시킬 예정이다.

한편 시는 '2020 클린로드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을 추진 중에 있으며, 서울시 전체 역사 368개소와 4개 물재생센터(서남‧중랑‧탄천‧난지)에 클린로드 설치가 가능한지 조사하고, 확대 설치를 검토할 계획이다.

김학진 서울시 안전총괄실장은 "여름철 뜨거워진 아스팔트 지면온도를 낮추고 타이어 분진 등으로 발생하는 미세먼지 제거에도 효과가 있는 클린로드를 확대 설치하게 됐다"면서 "물 분사로 인해 보행 중이나 차량통행시 불편함이 있을 수 있으니 시민들의 이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