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대장 미국도 옛말...트럼프가 국제 리더십 中 넘겨줘" 비판
2020-05-21 16:38
막말로 치닫는 트럼프의 중국 때리기..."中 도와주는 꼴"
독일 등 최우방 민심도 흔들...美 동맹 이탈 현상 가속화
독일 등 최우방 민심도 흔들...美 동맹 이탈 현상 가속화
'슈퍼 파워' 미국의 세계 1강(强) 지위가 흔들리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대응에 보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리더십 공백을 두고 '미국 역사상 네 번째 맞은 최악의 위기', 'G0의 시대'와 같은 비판이 나오고 있다. 특히, 세계보건기구(WHO) 총회를 계기로 '중국 코로나 책임론'을 강하게 밀어붙이며 '미·중 신냉전' 구도를 형성한 트럼트 대통령에게 재선을 위해 미국의 세계 위상을 포기했다는 내·외부의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막말로 치닫는 트럼프의 중국 때리기..."中 도와주는 꼴" 비판
2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중국 측의 코로나19 의견문에 대해 "중국의 어떤 또라이(wacko)가 방금 수십만명을 죽인 바이러스에 대해 중국을 제외한 모든 이들을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제발 이 얼간이(dope)에게 이러한 전 세계적 대규모 살상을 저지른 것이 다름 아닌 중국의 무능이라는 것을 설명 좀 해줘라"는 원색적인 비난까지 덧붙였다.
'코로나19 책임론'을 앞세워 "중국과의 모든 관계를 끊을 수 있다"면서 연일 강도 높은 발언을 이어가던 트럼프 대통령이 급기야 "또라이", "얼간이"라는 막말까지 쏟아낸 것이다.
같은 날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에서 백악관 안보보좌관을 지낸 수전 라이스는 뉴욕타임스(NYT) 기고문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의 '중국 때리기'는 "미국을 희생 시켜 중국을 강화하는 선거 전략"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연합(UN) 시스템을 훼손해 글로벌 리더십 공백을 만들었고, 중국은 그 빈자리를 채우려고 돌진하고 있다"면서 취임 초기 각종 합의와 협정에서 탈퇴한 결정이 "글로벌 리더의 망토를 중국에 내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스스로 '미국의 동맹 균열'이라는 중국의 외교 목표를 도와주고 있다는 것이다.
라이스 전 보좌관은 이어 "완전히 무능한 코로나19 대응으로 미국 사망자가 9만명을 넘어서고 3600만명 이상이 실직한 현실을 숨기기 위해 중국 카드를 활용하는 것보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더 좋은 전략은 없다"고 꼬집었다.
앞서 16일 오바마 전 대통령도 "팬데믹을 통해 책임자들이 스스로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다는 신뢰는 완전히 산산조각 났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비상사태 리더십에 강한 비판을 던지기도 했다.
◇최우방 민심도 흔들...美 동맹 이탈 현상 가속화
실제 코로나19 사태로 미국의 최우방인 유럽 국가들의 동맹 이탈 현상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 18일 도이치벨레(DW)에 따르면 독일 쾨르버재단과 미국의 퓨연구소의 여론조사 결과, 조사에 응한 100명의 독일인 중 73%가 코로나19로 미국에 대한 시각이 나빠졌다고 답했다.
또 미국과의 관계를 우선시해야 한다는 응답은 37%로 나타나 작년 11월 당시 50%보다 크게 줄어들었다. 반면 중국과의 관계를 우선시해야 한다는 응답은 36%로 종전의 24%보다 크게 늘었다.
토마스 예거 독일 쾰른대학 정치학 교수는 DW에 "독일은 물론 유럽 전역에서 미국의 코로나19 위기 대처 실패에 충격을 받았다"며 "독일과 미국과의 관계가 새로운 저점을 찍었다"고 진단했다.
이에 대해 미국 국제외교 전문지 포린 폴리시는 19일 "이는 중국에 대한 단순한 호감 정도가 아니라, 세계 질서의 축이 이동한다는 현실 인식에 기반한 것"이라며 "세계 질서 재편에 앞서 미리 중국과 실용적 관계를 쌓아야 한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매체는 이어 독일 뿐 아니라 영국·이탈리아·프랑스에서의 여론조사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온 점을 지적하며 백신 독점 시도와 마스크 가로채기 등으로 드러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의 민낯 아래에서 미국에 대한 유럽 국가들의 의문이 심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 지난달 이탈리아에서의 여론조사에선 중국에 가장 친근감을 느낀다고 답한 비율이 52%를 기록했다. 미국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3분의1 수준인 17%에 불과했다.
지난 18일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도 BBC에 출연해 "미국 주도의 글로벌 리더십이 부재하는 현실에 큰 충격을 받았다"며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 외교를 비판했다.
◇막말로 치닫는 트럼프의 중국 때리기..."中 도와주는 꼴" 비판
2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중국 측의 코로나19 의견문에 대해 "중국의 어떤 또라이(wacko)가 방금 수십만명을 죽인 바이러스에 대해 중국을 제외한 모든 이들을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제발 이 얼간이(dope)에게 이러한 전 세계적 대규모 살상을 저지른 것이 다름 아닌 중국의 무능이라는 것을 설명 좀 해줘라"는 원색적인 비난까지 덧붙였다.
'코로나19 책임론'을 앞세워 "중국과의 모든 관계를 끊을 수 있다"면서 연일 강도 높은 발언을 이어가던 트럼프 대통령이 급기야 "또라이", "얼간이"라는 막말까지 쏟아낸 것이다.
같은 날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에서 백악관 안보보좌관을 지낸 수전 라이스는 뉴욕타임스(NYT) 기고문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의 '중국 때리기'는 "미국을 희생 시켜 중국을 강화하는 선거 전략"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연합(UN) 시스템을 훼손해 글로벌 리더십 공백을 만들었고, 중국은 그 빈자리를 채우려고 돌진하고 있다"면서 취임 초기 각종 합의와 협정에서 탈퇴한 결정이 "글로벌 리더의 망토를 중국에 내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스스로 '미국의 동맹 균열'이라는 중국의 외교 목표를 도와주고 있다는 것이다.
라이스 전 보좌관은 이어 "완전히 무능한 코로나19 대응으로 미국 사망자가 9만명을 넘어서고 3600만명 이상이 실직한 현실을 숨기기 위해 중국 카드를 활용하는 것보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더 좋은 전략은 없다"고 꼬집었다.
앞서 16일 오바마 전 대통령도 "팬데믹을 통해 책임자들이 스스로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다는 신뢰는 완전히 산산조각 났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비상사태 리더십에 강한 비판을 던지기도 했다.
◇최우방 민심도 흔들...美 동맹 이탈 현상 가속화
실제 코로나19 사태로 미국의 최우방인 유럽 국가들의 동맹 이탈 현상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 18일 도이치벨레(DW)에 따르면 독일 쾨르버재단과 미국의 퓨연구소의 여론조사 결과, 조사에 응한 100명의 독일인 중 73%가 코로나19로 미국에 대한 시각이 나빠졌다고 답했다.
또 미국과의 관계를 우선시해야 한다는 응답은 37%로 나타나 작년 11월 당시 50%보다 크게 줄어들었다. 반면 중국과의 관계를 우선시해야 한다는 응답은 36%로 종전의 24%보다 크게 늘었다.
토마스 예거 독일 쾰른대학 정치학 교수는 DW에 "독일은 물론 유럽 전역에서 미국의 코로나19 위기 대처 실패에 충격을 받았다"며 "독일과 미국과의 관계가 새로운 저점을 찍었다"고 진단했다.
이에 대해 미국 국제외교 전문지 포린 폴리시는 19일 "이는 중국에 대한 단순한 호감 정도가 아니라, 세계 질서의 축이 이동한다는 현실 인식에 기반한 것"이라며 "세계 질서 재편에 앞서 미리 중국과 실용적 관계를 쌓아야 한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매체는 이어 독일 뿐 아니라 영국·이탈리아·프랑스에서의 여론조사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온 점을 지적하며 백신 독점 시도와 마스크 가로채기 등으로 드러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의 민낯 아래에서 미국에 대한 유럽 국가들의 의문이 심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 지난달 이탈리아에서의 여론조사에선 중국에 가장 친근감을 느낀다고 답한 비율이 52%를 기록했다. 미국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3분의1 수준인 17%에 불과했다.
지난 18일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도 BBC에 출연해 "미국 주도의 글로벌 리더십이 부재하는 현실에 큰 충격을 받았다"며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 외교를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