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군대 내 이태원 클럽발(發) 확진자 8명... 2차 감염자만 6명 달해

2020-05-11 17:22
사이버사 6명·지작사 2명... 국방부 "증가 추이 예의주시"
이태원 간 자진신고자 49명 PCR 검사... 추가 감염자 발생 가능성↑

군대 내 이태원 클럽발(發) 코로나19 확진자가 8명으로 증가했다. 

11일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을 방문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국군사이버작전사령부 소속 A 하사와 경기 용인에 있는 육군지상작전사령부 소속 B 대위 2명의 간부에게 6명이 2차 감염됐다.

먼저, 국군사이버작전사령부 확진자는 A 하사를 포함해 총 6명이 나왔다.

A 하사는 일과 후 이동을 통제하는 국방부 지침을 어기고 지난 2일 새벽 '용인 66번 확진자'가 다녀간 용산구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다. 지난 9일과 10일, A 하사와 접촉한 병사 1명과 간부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어 A 하사와 접촉한 같은 부대 간부 3명이 이날 오전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A 하사와 식사를 같이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지난 8일 국군수도병원 1차 검사에서는 '불분명'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군 자체 격리시설인 괴산 육군학생군사학교로 이송 후 지난 10일 괴산군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재검사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육군지상작전사령부에서도 2차 감염자가 발생했다. 2차 감염자는 B 대위와 같은 부대에서 근무 중인 중위로 이날 오후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육군 관계자는 "B 대위와 접촉한 150여명을 격리해 유전자 증폭(PCR)검사를 시행한 결과 중위 1명만 양성 판정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미 확진 판정을 받은 8명 외에도 군 당국은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6일까지 이태원 일대 유흥 시설을 이용한 장병의 자진신고를 받았고, 자진해 신고한 49명의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진행 중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자진신고자 중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예의주시 중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군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47명이며 39명이 완치됐다. 보건당국 기준 군내 격리자는 136명, 군 자체 기준 예방적 격리자는 1268명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