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강경화, 코로나 대응 기금 조성 국제회의 참석…체코·스리랑카 외교장관 통화

2020-05-05 08:26
한국 등 40여개국·빌&멜린다게이츠재단 참석…75억 유로 재원 모금 목표
강 장관, 체코·스리랑카 외교장관과 통화서 코로나19 대응 협력 의견 교환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글로벌 대응 국제 공약화상회의에 참석했다.

5일 외교부에 따르면 강 장관은 전날 오후 10시부터 이날 오전 1시까지 열린 이번 회의에서 백신·치료제·진단제품 개발에 대한 한국의 기여 의사를 밝혔다.

이 회의는 국제 공조를 통해 코로나19 백신·치료제·진단제품을 개발해 적정 가격에 폭넓게 공급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재원 마련을 목적으로 개최됐다. 재원 모금 목표액은 75억 유로(약 10조488억원)이다.

글로벌 보건 위기 대비를 위해 2018년 세계보건기구(WHO)와 세계은행(WB) 중심으로 출범한 GPMB(Global Preparedness Monitoring Board) 분석에 따르면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필요한 재원 규모는 80억 달러(약 9조8040억원)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주도로 개최된 이번 회의엔 우리나라를 포함해 약 40개 공여국과 UN, WHO, WB 등 국제기구, 빌&멀린다게이츠재단, 감염병혁신연합(CEPI) 등이 참여해 백신·치료제·진단제품 개발을 위한 기여 의사를 밝혔다.

공여국은 프랑스, 독일, 영국, 이탈리아, 노르웨이 등 유럽 국가 20여 개국과 한국, 중국, 일본, 캐나다, 호주, 멕시코, 남아공, 터키, 사우디, 아랍에미리트(UAE) 등이다.

강 장관은 회의에 참석해 국내 진단키트 생산 역량과 해외 수요 국가들에 대한 공급, 국내 기업·연구소의 백신·치료제 개발 노력, 화상 세미나 등을 통한 우리 방역 경험·기술 공유, 국제 보건 기구 및 단체들에 대한 한국의 기여 등을 설명했다.

정부는 백신·치료제·진단과 관련해 국제보건기구 및 단체들에 매년 5000만 달러를 기여하고 있으며,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에 대한 다년간 기여 등 지속해서 기여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올해부터 CEPI에 대한 기여를 시작하고, 관련 보건기구 및 단체들과 협력 방안을 지속해서 모색해 나갈 예정이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4일 저녁에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글로벌 대응 국제 공약화상회의에 참석했다. [사진=외교부 제공]


한편 강 장관은 이날 토마스 페트리 체코 외교장관과 디네시 구나와르데나 스리랑카 외교장관과 전화 통화를 하고 코로나19 대응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페트리 장관과는 올해 한·체코 수교 30주년을 맞이한 양국 관계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또 두 장관은 지난달 호주와 뉴질랜드에 체류 중인 체코 국민이 대한항공 임시편으로 귀국하고, 이 항공편을 타고 체코 등에 있던 한국 국민이 귀국하는 등 재외국민 귀국을 위해 양측이 성공적으로 협력했다고 평가했다.

또 코로나19 2차 유행 예방을 위해 예방접종 및 치료제 개발과 관련한 국제협력 필요성을 강조하고 협력하기로 했으며, 수교 30주년을 맞이해 양국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구나와르데나 장관과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필수적인 경제·인적 교류가 이어지도록 노력하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