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오늘의 뉴스 종합] 주담대 쇼크, 금리 또 오른다... 최고금리 7% 육박

2022-07-15 22:19

[사진=아주경제]

◆주담대 쇼크, 금리 또 오른다... 최고금리 7% 육박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역대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7%대(변동금리 상단) 가까이 치솟을 전망이다. 금리 상승으로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감소세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지난 몇 년간 주택 가격이 상승한 데다, 최근 금리 인상까지 겹치면서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더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15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6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전월 대비 0.40%포인트 오른 2.38%를 기록했다. 이는 2010년 1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발표되기 시작한 이래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전월 대비 0.15%포인트 오른 1.83%,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전월 대비 0.11%포인트 오른 1.42%를 기록했다. 이는 1년 전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6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0.92%, 잔액 기준 코픽스는 1.02%,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0.81%였다.

코픽스는 국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을 포함한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 평균 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될 때 이를 반영해 함께 상승한다. 특히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의 경우 해당 달에 신규 조달한 자금을 기반으로 산출되기 때문에 시장금리에 빠르게 반영된다.

이날 기준 KB국민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3.70~5.20%로, 코픽스 인상분이 반영되면 하단이 4%를 넘어선다. 신한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현재 4.53~6.18%로, 코픽스 인상분 반영 시 상단이 7%대에 가까워진다. 우리은행의 변동금리는 4.15~5.13%에서 4.55~5.53%로 오를 전망이다. 4억원의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받았을 경우, 이번 코픽스 상승분만 반영한다면 연간 갚아야 할 이자는 160만원 늘어난다.
 
◆박진, 18~20일 취임 후 첫 방일…한일관계·한반도 문제 논의
 
박진 외교부 장관이 오는 18일 일본을 방문한다.
 
외교부는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박 장관이 18~20일 취임 후 처음으로 일본을 공식 방문한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방일 기간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과 만나 한·일 관계와 한반도 문제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박 장관이 하야시 외무상과 회담하는 것은 장관 취임 후 처음이다.
 
박 장관은 아베 신조 전 총리 사망에도 조의를 표할 계획이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예방할 가능성도 있다. 앞서 박 장관은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에 마련된 아베 전 총리 분향소를 찾아 조문한 바 있다.
 
한국 외교부 장관이 양자회담을 위해 일본에 방문하는 것은 2017년 12월 강경화 당시 외교부 장관 이후 4년 7개월 만이다. 최근 양국의 가장 첨예한 현안은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다. 일본은 2018년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에 따른 자국 기업(신일본제철, 미쓰비시중공업) 자산 현금화 문제를 해결해야 한·일 관계 개선에 나서겠다는 태도를 보여왔다.
 
◆'총리 못 해먹겠다'… 우크라 전쟁에 분열하는 유럽 정치
 
유럽 정치가 분열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극심한 경제 위기 여파에 정치권이 각을 세운다. 프랑스는 극우가 돌풍을 일으키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빨간불이 켜졌고, 보리스 존스 영국 총리는 스캔들에 휘말리며 정치적 생명이 끝났다. 이탈리아에서는 마리오 드라기 총리가 ‘더는 못 하겠다’며 총리직을 사임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드라기 총리가 이날 사임서를 제출하자 세르조 마타렐라 대통령이 반려했다.

이탈리아 정치권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등을 두고 분열돼 있다. 이탈리아 최대 정당인 오성운동(M5S)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이 대화를 통한 전쟁 해결을 가로막는다고 주장한다. 또한 생활비 위기를 겪는 가계를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대러시아 제재와 경제 개혁 등을 주장하는 드라기 총리의 입장과는 정반대인 셈이다.

긴 논의 끝에도 평행선은 좁혀지지 않았다. 오성운동이 정부 지지를 철회하자, 드라기 총리는 더 이상 연정을 이끌 수 없다면서 ‘사임’ 결단을 내렸다. 마타렐라 대통령이 이날 늦게 총리직 사임을 반려했지만 정치적 불확실성은 여전히 크다.

외신들은 이번 드라기 총리의 사임 사태가 유럽이 겪고 있는 정치, 경제 문제를 여실히 드러낸다고 분석했다. WSJ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에너지 위기 및 생활비 상승 등의 문제가 결합하면서 유럽의 정치적 결속력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삼성, 갤럭시 'Z폴드4·Z플립4' 전작보다 2배↑...MX사업부 명운 걸었다
 
삼성전자가 하반기 스마트폰 야심작 ‘갤럭시 Z폴드4·Z플립4’의 출하량을 전작보다 2배 많이 잡았다.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규모를 대폭 키우는 ‘대중화 전략’을 통해 초격차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특히 내달 초 예정된 ‘삼성 갤럭시 언팩(Samsung Galaxy Unpacked, 이하 갤럭시 언팩)’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업계는 올해 2분기 실적에서 고전을 면치 못한 삼성전자 MX(모바일 경험)사업부가 Z폴드4·Z플립4에 명운을 걸었다고 분석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달 공식 출시 예정인 갤럭시 Z폴드4·Z플립4의 목표 출하량을 당초 1000만대 수준에서 최근 1500만대까지 상향 조정했다. 이는 지난해 출시된 Z폴드3·Z플립3의 출하량인 710만대보다 2배 이상 많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Z폴드3·Z플립3을 통해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만큼, 더욱 공격적인 마케팅과 매출 확대를 통해 시장 규모를 키우려 한다”고 평가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옆으로 한번 접는 형태인 폴드 제품의 비중을 위아래로 접는 플립 제품보다 더 늘릴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1500만 대 가운데 Z폴드4 대 Z플립4가 2대 1 정도의 비율로 출하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생산 수율과 재고 등을 고려해 약 1800만 대의 폴더블 스마트폰을 생산할 수 있는 부품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상생 경영 차원에서 자체 부품 생산 비중을 낮추고 협력사 물량을 대폭 늘렸다.
 
◆중국 2분기 GDP 0%대로...성장률 목표 '빨간불’
 
중국 제로코로나 봉쇄 대가는 상당히 컸다.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0%대로 주저앉았다. 올 초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상하이 등 주요 도시 봉쇄의 충격파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하반기 반등해도 중국 정부가 세운 올해 목표인 5.5% 안팎을 달성하기는 역부족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중국 주요 경제 지표가 4~5월 바닥을 찍고 상하이 봉쇄가 본격적으로 완화되기 시작한 6월부터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제로 코로나' 대가가 상당히 큰 데다, 2020년 우한 사태보다 회복 강도도 미약하다는 이유에서다. 또 중국 당국이 제로 코로나를 여전히 고수하고 있는 점도 한몫한다.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올해 2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이 29조2464억 위안(약 5715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1분기 성장률(4.8%)은 물론, 로이터·뉴욕타임스의 예상치(1%)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또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인 2020년 1분기(-6.8%)를 제외하면 중국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92년 이후 역대 최악의 수치이기도 하다.
 
중국 분기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코로나19 기저효과로 30년 만에 최고치인 18.3%를 기록했지만 2분기 이후 7.9%, 4.9%, 4%로 하향세를 보였다. 그러다가 올해 1분기엔 4.8%로 코로나19 재확산세가 나타나기 직전 1~2월 경제 성장 효과가 반영되면서 일시 반등했었다. 지난 4~5월 상하이 등 중국 주요 도시가 봉쇄되며 생산·소비 등 경제 활동 전반에서 충격이 컸던 것이 중국 2분기 GDP를 최악으로 끌어내렸다. 이로써 중국 올해 상반기 성장률은 2.5%를 기록했다.